휴가철 해외여행 '숨통'…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내린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치솟았던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가 석 달 연속 내리고 있다. 항공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객들의 항공권 부담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대한항공은 오는 8월1일부터 31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7월보다 낮춰 적용한다고 밝혔다.
편도 기준 인천~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은 4만6400원에서 3만5200원으로, 인천~뉴욕 등 장거리 노선은 34만4000원에서 25만92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왕복 기준으로는 최소 7만400원에서 최대 51만8400원이 부과된다. 이는 7월 왕복 기준 최소 9만2800원~최대 68만8000원보다 최대 16만9600원 낮아진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변동을 항공권 가격에 반영하기 위해 항공사가 운임과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대한항공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5월 현행 체계상 최고 수준인 왕복 최소 15만원~최대 112만8000원까지 유류할증료를 올렸다. 이후 6월과 7월에 이어 8월까지 석 달 연속 인하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하한다. 8월 발권 기준 인천~후쿠오카 등 단거리 노선은 편도 3만6600원, 인천~뉴욕 등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은 20만29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7월보다 최대 7만2900원 낮아진 수준이다.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항공유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8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지난 6월16일부터 7월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은 배럴당 142.09달러에서 119.06달러로 낮아졌다. 이에 연동되는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유류 할증료 적용 단계(1~33단계)도 19단계에서 14단계로 5단계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유류할증료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국제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연료비가 1조999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11%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조정하는 동시에 유가 헤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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