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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타 서울, 1·2단계 통합 PF 검토…시공사 책임 범위 조율이 변수

강기훈 기자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왼쪽), 신재욱 NH투자증권 대표 [사진=각사]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서울역과 남산 일대에 오피스·호텔·상업시설을 짓는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 ‘이오타 서울’이 1·2단계 사업을 묶는 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공사별 책임 범위와 금융 구조를 둘러싼 이해관계 조율이 성사의 변수로 꼽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오타 서울 1’과 ‘이오타 서울 2’를 묶어 리파이낸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오타 서울은 옛 밀레니엄힐튼호텔 부지의 이오타 서울 1과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부지의 이오타 서울 2에 대규모 업무·상업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오타 서울 1은 와이디427PFV, 이오타 서울 2는 와이디816PFV가 각각 시행을 맡고 있다.

두 사업의 자금 조달 단계는 다르다. 이오타 서울 1은 지난해 5월 2조2000억원 규모의 1차 본PF 조달을 마쳤다. 반면 이오타 서울 2는 아직 브릿지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오타 서울 2는 올해 초 KB국민은행이 만기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대주단 합의가 무산돼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메리츠금융 계열사와 NH투자증권 등이 선순위 대주로 참여하면서 지난 4월 797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해당 대출 기간은 지난 4월 24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다. 대출 실행 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만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남아 있다.

통합 PF 검토는 이미 본PF 조달에 들어간 이오타 서울 1과 브릿지론 단계인 이오타 서울 2의 금융 구조를 함께 조정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관건은 시공사의 책임 범위다. 이오타 서울 1의 시공과 책임준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기존 약정 외에 이오타 서울 2와 관련한 추가 위험을 부담하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오타 서울 2의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다만 통합 PF가 곧바로 현대건설의 책임준공이나 채무보증 범위를 이오타 서울 2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책임 범위는 향후 금융 구조와 약정 조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 사업의 금융 구조와 시공사별 책임 범위를 어떻게 나눌지가 통합 PF 성사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본PF 전환이 대출 만기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만기 연장이나 추가 리파이낸싱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 메리츠금융과 NH투자증권의 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출 만기까지 기간이 남아 있고, 대주단도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출 만기까지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어 사업성 제고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추가 자금 투입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 측도 현재 통합 PF 불발이나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전제로 대응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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