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분기 매출 93억 유로 호실적…AI 수요에 연간 전망치 상향

ASML CI. [사진=ASML]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글로벌 반도체 노광장비 독점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시장 가이던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첨단 로직 및 메모리 칩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됨에 따라 ASML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ASML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총 순매출 93억2600만유로(약 14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29억1800만유로(약 4조4500억원)를 달성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1분기 매출(87억6700만유로) 대비 약 6.4%, 순이익(27억5700만유로) 대비 약 5.8%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4.0%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2분기 중 신규 노광 장비는 86대, 중고 장비는 5대가 판매됐다. 이번 호실적은 기존에 설치된 장비의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뜻하는 '설치 장비 관리(Installed Base Management)' 부문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주효했다.
해당 부문 2분기 매출은 27억6200만유로로 전 분기(24억8800만유로)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인 AI 관련 투자와 기술 발전이 첨단 로직 및 메모리 칩 수요를 자극하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을 한층 견고히 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고객사들이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강력한 주문과 장기적인 수요 가시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반기 내내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확인한 ASML은 핵심 장비의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재 연 65대 규모인 low NA EUV(극자외선) 장비 생산 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30% 확대하고 2028년 추가로 30%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연 130대 수준인 심자외선(DUV) 이머전 장비 생산 캐파 역시 2027년까지 30% 늘린 뒤, 2028년 추가 30% 확대를 논의 중이다. 향후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ASML은 오는 3분기 총 순매출 전망치를 110억~120억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5%~57% 수준으로 제시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12억유로, 4억유로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전방 시장 활성화에 따라 ASML은 2026년 연간 총 순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은 430억~450억유로로 상향 조정했으며 연간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 역시 54%~56%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한편 ASML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 기준 주당 총 배당금을 전년 대비 17% 늘어난 7.50유로로 책정할 계획으로 2026~2028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1분기 중 약 11억유로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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