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인적분할서 빠진 리조트 ‘무와’…솔루션에 남은 이유는

7월15일 명동 로얄 호텔 서울, 한화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고 주주들이 퇴장하고 있다. [사진=장주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한화의 인적분할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에너지,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 3남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호텔·로봇 사업을 맡는 큰 그림이 완성됐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 ‘무와(MUWA)’의 향방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15일 한화는 서울 중구 로얄호텔 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은 개회 후 약 8분 만에 별다른 반대나 질의 없이 마무리됐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로 나뉘게 됐다.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는 신설법인에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한화비전, 한화로보틱스 등이 편입된다. 존속법인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등 방산·조선·에너지 사업과 김동원 사장이 맡고 있는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이 남는다.
이번 재편은 서로 다른 성장 전략이 필요한 사업군을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다만 분야가 비슷한 일부 사업 분야가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여전히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에서 잔류해 주목된다. 바로 일본과 국내에서 럭셔리 리조트 사업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 ‘무와’다.

[사진=무와 제이드]
무와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리조트 브랜드로 일본 니세코 지역에서 ‘무와 니세코’와 국내 춘천에서 ‘무와 제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에는 서울에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사이트 부문은 지난 2022년 한화갤러리아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와 한화큐셀의 한국GES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했다. 무와가 갤러리아 독립과 이번 인적분할 이후에도 솔루션에 남게 됐지만, 뿌리는 갤러리아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무와의 잔류가 호텔·리조트 등 시장 변화에 전문성을 키우고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번 분할 취지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별도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설 지주사를 만드는 만큼 리조트 브랜드 무와까지 함께 옮겨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당초 한화가 제시했던 기업 분할 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성 제고’ 달성을 위해서도 민첩한 대응이 필요한 라이프 분야에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분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이번 인적분할은 한화솔루션 자산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무와 사업은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 자산”이라며 “이번 분할 대상은 한화 지주인 만큼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사업을 따로 이전하는 것은 구조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무와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과 별도로 운영되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한화가 49.8%, 한화솔루션이 49.5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가 사실상 공동 최대주주인 만큼 무와가 한화솔루션에 남더라도 그룹 차원의 호텔·리조트 사업 전략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인상으로는 무와가 한화솔루션에 남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한화솔루션이 주요 주주인 만큼 그룹 전체 관점에서는 완전히 분리된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승계 작업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자산을 어느 축으로 모을지는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와의 경우 수익성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구축과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한국 호텔·리조트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을 위해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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