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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클래식'으로 과거 복원…라이엇 "MMORPG 개발도 진행 중"

이학범 기자

지난 7월10일 라이엇 게임즈 '2026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기념 미디어 브리핑 현장. 라이엇 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에두아르도 코르테호스 모드 리드(왼쪽부터), 폴 벨레자 총괄 프로듀서, 매튜 릉 해리슨 게임 디자이너.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과거의 특정 시점을 그대로 복원한 것이 아닙니다. 시즌3를 출발점으로 초기 시즌의 콘텐츠와 현대적인 편의 기능을 함께 담았습니다."

지난 10일 폴 벨레자 라이엇 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LoL)' 총괄 프로듀서는 '2026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개최 기념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LoL 초창기의 게임성을 현대 기술로 되살린 'LoL 클래식'을 오는 30일 선보인다. 수년째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도 관련 인력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개발진은 LoL 클래식이 과거 특정 패치를 그대로 옮긴 복각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즌3를 기반으로 여러 초기 시즌에서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은 챔피언(캐릭터), 아이템, 룬, 특성, 게임 체계를 한데 모았다. 벨레자 총괄 프로듀서는 이를 "LoL의 명장면 모음집"이라고 표현했다.

개발진이 LoL 클래식에서 특정 시점을 그대로 복원하지 않은 것은 이용자마다 클래식으로 기억하는 시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지난 7월10일 'LoL 클래식'을 발표 중인 폴 벨레자 총괄 프로듀서.

라이엇 게임즈가 오늘(15일) 공개한 개발자 일기에 따르면 베타와 시즌1을 꼽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시즌3나 특정 패치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한 시기를 재현하기보다 여러 시대를 상징하는 요소를 함께 담는 방향을 택했다.

벨레자 총괄 프로듀서는 "LoL 클래식은 현대적인 엔진으로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다"며 "과거의 룬과 특성, 많은 사랑을 받은 챔피언 기술과 아이템을 다시 가져왔다. 이를 통해 현재 LoL과는 다른 매력의 플레이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게임의 특징들을 복원하지만 당시의 기술적 불편까지 되살리지는 않는다. 라이엇 게임즈가 함께 공개한 개발자 영상에 따르면 대전 검색과 서버 기반 시설, 성능, 지연 시간, 기술 입력 버퍼링 등은 현재 기준에 맞춰 개선했다. 'WASD' 조작도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지난 7월10일 'LoL 클래식'에 대해 소개 중인 폴 벨레자 총괄 프로듀서.

LoL 클래식에는 초창기 '소환사의 협곡'이 돌아온다. 개발자 일기에 따르면 정글에는 망령이 등장하고 푸른 파수꾼과 붉은 덩굴정령은 부하 몬스터를 거느린다. 정글 몬스터는 현재보다 큰 피해를 입히며 재생성 속도도 빠르다.

시인성은 현재 기준에 맞춰 개선했다. 격전 중에도 게임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조명, 그림자, 텍스처 등을 손질했다. 초기 소환사의 협곡을 재현하면서 전투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보완한 셈이다.

전투의 호흡도 현재 LoL과 차이가 난다. 챔피언별 강점과 약점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투사체와 돌진 기술은 상대적으로 느려진다. 기절 등 군중제어 효과는 자주 발생한다.

라이엇 게임즈 'LoL 클래식'에 출시 예정인 챔피언(캐릭터) '아리'. [사진=라이엇 게임즈]

출시 시점에는 총 60명의 챔피언이 제공된다. 지난 2009년 LoL 출시 당시 등장한 챔피언 40명에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출시된 챔피언 가운데 20명이 추가됐다. '애니'·'애쉬'·'라이즈'·'마스터 이'·'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출시 초기를 대표하는 챔피언이 포함됐다. 이후 개발진은 해당 시기에 등장한 챔피언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과거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아이템도 돌아온다. 개발자 일기에 따르면 LoL 클래식은 '아트마의 창'·'얼어붙은 망치'·'즈롯 차원문'을 비롯해 초기 수년간 등장한 아이템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일정 시간마다 골드를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보유 공간을 채우거나 현재는 사라진 과거 빌드도 다시 시도할 수 있다.

룬과 특성도 초기 형태를 기반으로 구현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빠르게 잠금 해제할 수 있으며 룬을 단계별로 별도 강화할 필요는 없다. 기본 룬 페이지와 특성 페이지도 제공한다. 과거 체계는 되살리면서 오랜 시간과 재화를 투자해야 했던 진입 장벽은 낮췄다.

라이엇 게임즈 'LoL 클래식' 마스터리. [사진=라이엇 게임즈]

향후 업데이트에는 이용자가 직접 참여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LoL 클래식 의회'는 다음에 추가할 챔피언과 스킨, 게임플레이 요소 등을 결정하는 커뮤니티 투표 체계다.

LoL 클래식 레벨을 올리면 투표 자격을 얻고 게임을 많이 플레이할수록 영향력이 커진다. 게임의 건전성과 균형은 개발진이 관리하되 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은 이용자들과 함께 정한다는 구상이다.

LoL 클래식 출시에 맞춰 '무작위 총력전 아수라장: 클래식 스타일'도 선보인다. 별도 대기열에서 클래식 테마의 맵·아이템·증강을 제공한다. LoL 클래식에 포함된 60명의 챔피언만 등장하지만 기술은 현재 구성을 사용한다. 해당 대기열은 정해진 기간 동안 운영한다.

라이엇 게임즈 'LoL 클래식' 챔피언(캐릭터) 선택 장면.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날(10일) 개발진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 중인 LoL 기반 MMORPG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벨레자 총괄 프로듀서는 마크 메릴 라이엇 게임즈 공동창업자가 과거 개발 사실을 공개했으며 프로젝트가 수년 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벨레자 총괄 프로듀서는 "MMO 프로젝트는 수년 동안 개발해 왔으며 팀도 계속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며 "LoL PC와는 다른 연구개발(R&D)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용자들과 마찬가지로 기대하며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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