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2분기 영업이익 2조원 육박 전망…고선가 효과에 전년비 80%↑

한화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국내 조선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올해 2분기에도 일제히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고선가 선박 수주 효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선종 구성 개선과 생산성 향상 등이 더해지면서 조선3사 2026년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2025년보다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8929억원으로 전망된다.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조480억원보다 80.6% 증가했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실적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조선3사의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188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실적인 4조673억원보다 76.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조3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973억원으로 11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사업부가 지난 1분기에 이어 약 1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해양사업부도 약 8% 영업이익률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선 부문의 고선가 선박 건조 확대와 생산성 향상, 조업일수 증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올해 상선 수주 목표도 사실상 달성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발생한 건조 중 잠수함(홍범도함) 화재 관련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경우 일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앞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화재 관련 충당금은 2분기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는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4794억원 영업이익 49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3%·33.7% 증가한 수준이다.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해양 부문의 적자 축소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고선가 선박 건조 확대에 더해 해양 부문의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 매출이 이번 2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에 밀리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번 결과가 회사의 중장기 실적 전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은 특히 미국 필리조선소와 호주의 오스탈조선소를 통해 미국 군수지원함 수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향후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특수선 수주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2318억원 영업이익 39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5%·94.6% 증가한 수치다.
해외 생산 협력 확대와 2도크 정상 가동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타르 LNG 프로젝트 등 기존 대형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사업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기준 FLNG 매출 비중도 21~22%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선급(ABS)과 영국선급(LR)으로부터 개념설계 인증(AIP)을 확보한 50㎿급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사업도 향후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향상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양플랜트와 FLNG, FDC 등 신사업이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 3사에 전투함과 급유함 건조를 위한 정보요청(RFI)을 발송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사들에 전투함과 중형급 급유함 건조를 위한 정보요청(RFI)을 발송하면서 하반기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태국과 필리핀 호위함, 말레이시아 연안경비함(OPV) 등 해외 함정 수주 사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특수선 사업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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