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구글 내비에 재미나이 탑승…네이버·티맵 이길수 있을까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구글이 내비게이션 앱 '웨이즈'에 제미나이를 얹었습니다. "문 연 카페 어디 있어?"라고 말만 하면 AI가 알아서 목적지를 찾아주는 거죠. 마치 조수석에 똑똑하고 빠릿빠릿한 친구를 태운 셈입니다. 웨이즈의 성공여부는 1차적으로는 정부가 조건부로 허가한 국내 고정밀 지도(1대5000) 데이터의 적용 여부인데 아직은 미확인 상태입니다.

국내 지도 앱들과의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까요. 현재 국내 지도 앱들의 MAU가 여전히 구글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어(네이버지도 2937만·티맵 1468만·카카오맵 1281만 vs 구글맵 953만) 당장 판이 뒤집힐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경쟁구도를 AI로 볼 것인지 데이터 자산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결괏값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네이버의 리뷰·예약, 카카오의 택시·대리, 티맵의 차량 연동은 구글이 하루아침에 복제할 수 없는 생활밀착형 진입장벽입니다.

구글이 진짜 무서워지는 순간은 데이터 활용 제약이 사라질때 일 것입니다. 데이터와 정밀지도에 압도적 성능의 AI가 결합하는 순간 토종 지도앱들도 강력한 경쟁자를 마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사원문: [IT클로즈업] 내비까지 파고든 구글 AI '제미나이'…K-플랫폼, 경쟁력은? (채성오 기자)

나다브 자프리르(Nadav Zafrir) 체크포인트소프트웨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가 7월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인게이지 2026' 행사를 열고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보민 기자]

"해킹은 이제 국민스포츠"…체크포인트 CEO의 경고

체크포인트 CEO 나다브 자프리르는 "예전엔 최정예 해커만 쓰던 고급 공격 기술이 AI 덕분에 이제 아무나 쓸 수 있게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프론티어 AI 모델이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 연결하고 공격 경로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반면 방어 쪽은 예산·인력 부족으로 대응 속도가 한참 뒤처져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공격자가 항상 신기술을 먼저 써왔다"는 역사적 패턴 지적입니다. 클라우드·IoT 때도 그랬듯, AI도 결국 방어자가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결국 보안 업계의 마케팅 포인트는 '얼마나 대단한 AI를 쓰느냐'가 아니라 '패치를 얼마나 빨리, 꾸준히 하느냐'라는 기본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기사원문: "정교한 해킹? 이제는 흔하다…누구나 AI 성배 쥘 수 있어" (김보민 기자)

Gartner. (2026년 2월 3일).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전 세계 정보 기술(IT) 지출의 전년 대비 성장률 그래프. [자료=스태티스타]

AI 잘 나가는데 왜 내 IT예산은 쪼그라들까…AI 스택플레이션의 습격

AI 확산이 반도체 값만 올리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IT예산 전체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스태티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IT 지출은 2026년 6조840억달러로 약 10% 늘어날 전망인데 그중 AI 지출은 44%나 늘어난다고 합니다.

마치 집값이 오르면 전세·월세도 줄줄이 오르는 것처럼 AI 인프라 투자가 소프트웨어 원가와 기업 예산 집행 방식까지 도미노처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출 증가율은 31.7%로 다른 IT 항목보다 훨씬 가파릅니다.

주목할 부분은 이 비용 압박이 결국 '사용량 기반 과금'이나 'AI 기능 별도 과금'으로 소비자·기업에도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기업 IT 부서 입장에선 같은 예산으로 살 수 있는 인프라가 줄어드니 AI 프로젝트를 우선하다가 기존 시스템 교체 일정이 밀리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AI 경쟁이 결국 '인프라 비용 경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기사원문: AI 스택플레이션이 온다…AI 확산, ICT 비용 구조를 다시 쓴다 (이상일 기자)

통신3사, "부가서비스 강매 그만"…단통법 폐지 후폭풍 잠재우기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대리점의 부가서비스 끼워팔기 관행에 처음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그동안 판매장려금을 부가서비스 유지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하다 보니 현장에서 소비자에게 "이거 몇 달은 유지하셔야 합니다"라며 사실상 강요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던 거죠.

이번 조치로 고객 동의 없는 부가서비스 가입이나 미가입 시 불이익 제공이 공식적으로 금지됩니다.

그런데 사실 유통점이 이러한 영업행위를 했던 것은 이통사로부터 더 많은 장려금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떨어지는 것이 없는데 무리하게 이것저것 판매할 이유가 없죠. 악의 근원(?)은 이통사들에게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번 조치는 단통법 폐지의 '진짜 취지'를 살리기 위한 첫 단추일 뿐입니다. 업계가 더 심각하다고 보는 건 고가요금제 강매입니다. 판매장려금을 요금제별로 차등 지급하는 구조 자체를 손보지 않으면 부가서비스 대신 다른 방식의 편법 유도가 또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기사원문: 이통3사, '부가서비스 가입 유도' 첫 제동…단통법 폐지 실효성 높인다 (강소현 기자)

샤오미 17T와 갤럭시S24플러스. 샤오미17T가 살짝 더 두껍다. [사진=옥송이기자]

스마트폰도 못 피한 메모리 대란…글로벌 출하량 13년 만에 최저

D램·낸드 가격이 오르면서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 줄어 2013년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싹쓸이하다 보니 스마트폰용 메모리가 부족해진 셈이죠.

위기 속에서도 승자와 패자는 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판매 호조로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탈환했고 애플도 아이폰17 힘으로 3% 성장했습니다. 반면,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저가 중심 업체들은 원가 압박을 그대로 맞아 두 자릿수 출하 감소를 겪었습니다. 메모리 대란이 스마트폰 시장의 '체력 테스트'가 되고 있습니다.

기사원문: "메모리 부족 파고"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3년 만에 2분기 최저치 (김문기 기자)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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