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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관리하는 습관 정착…톰 ‘투앤티업’ 써보니

옥송이 기자

앳홈 톰 투앤티업과 엑소좀부스트앰플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20대(X), 피부 고민(O), 뷰티 디바이스 이용 여부(X).

앳홈의 에스테틱 브랜드 ‘톰(THOME)’에서 새로운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그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은 30~40대가 보편적이었다. 탄력이나 안티에이징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로 인식돼서다. 반면 20대의 피부 고민은 비교적 차치돼왔다. 이에 톰은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비록 신제품 사용 조건에서 주 연령은 다소 벗어나지만 피부 고민을 안고 약 한 달간 사용해봤다.

평소 피부는 건조하고 민감한 편이다. 그간 수분과 유분만 적절히 채우면 그만인 줄 알았지만 20대 후반에 급격한 전환기를 맞았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사춘기에도 없던 불룩불룩한 성인 여드름이 턱과 볼을 중심으로 반복됐다. 피부과 치료와 영양제까지 동원해야 했다. 생활 리듬과 스트레스를 조절한 뒤 3년여에 걸쳐 잦아들었으나 지금도 붉은 흔적은 맨얼굴에 남아 있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트러블도 이따금 다시 고개를 든다.

앳홈 톰 투앤티업 [사진=옥송이기자]

이후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며 순한 기초 제품만 사용해왔다. 뷰티 디바이스 역시 피부에 자극을 줘 트러블을 키울 수 있다는 걱정에 멀리해 왔다. 그러나 투앤티업을 선택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탄력이나 리프팅보다는 트러블 진정과 유수분 균형을 앞세운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뷰티 기기와 결이 달랐다.

투앤티업 첫 사용지는 4시간가량 비행한 뒤 도착한 해외 호텔이었다. 무더위 속 외부 일정을 마치고 세안하자 피부가 바싹 마르며 당겼다. 톰에서 출시한 엑소좀 부스트 앰플을 바른 뒤 노란색 데일리 모드를 켰다. 앰플은 쫀득한 제형으로 바를 때 살짝 화한 느낌도 전해졌다.

톰 투앤티업의 접촉부는 의료용 스테인리스다. [사진=옥송이기자]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SUS 316L 등급 스테인리스를 적용한 평평한 헤드는 굴곡진 볼과 턱에도 고르게 닿았다. 앰플을 바른 상태에서 입가와 턱, 볼을 따라 밀어 올리자 헤드가 피부에 착 붙었다가 쫀득하게 떨어졌다. 특히 트러블이 잘 생기는 턱과 건조함이 심한 입가를 중심으로 반복해 사용했다. 12분 뒤 코스가 끝나자 앰플이 고루 발리면서 피부에 윤기가 돌았다.

차이는 이튿날 아침에도 이어졌다. 평소라면 밤사이 수분이 모두 날아간 듯 피부가 메말랐지만 첫 사용 다음 날에는 촉촉함이 어느 정도 남았다. 2만5000보를 걸은 둘째 날에는 앰플 양을 줄여 다시 사용했다. 첫날처럼 얼굴이 끈적일 정도로 바르지 않아도 문제없이 밀착됐다.

톰 엑소좀 부스트 앰플 [사진=옥송이기자]

투앤티업은 노란색 데일리 모드와 파란색 진정 모드 두 가지로 구성된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작동하고 짧게 누르면 모드가 바뀌는 구조라 사용법은 단순하다. 한 번 작동하면 12분 뒤 자동으로 종료된다. 사용 중에는 은은한 진동과 함께 작은 ‘탁탁’ 소리가 들린다. 제품에는 3MHz와 10MHz 초음파가 적용됐다.

초음파 진동은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헤드 중앙에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기기를 작동시키면 마치 안개처럼 기체화 피어오르는 ‘분무화(Atomization, 미세액적화)’ 현상이 나타난다. 앳홈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미세 물방울이 앰플 등 화장품을 피부에 고르게 펴 바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왼쪽부터) 투앤티업으로 엑소좀 부스트 앰플을 도포하는 모습, 앰플을 도포한지 4시간 지난 후. [사진=옥송이기자]

한 달 동안 효과를 체감한 기능은 진정 모드다. 턱이나 볼에 붉은 트러블이 올라온 날 자기 전 사용하면 다음 날 붉은 기가 옅어지고 부풀어 오른 정도도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앰플을 병행하면서 코 주변 화장이 들뜨는 현상과 입가 건조함도 이전보다 줄었다.

투앤티업은 무게가 108g으로 가볍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출장이나 여행 때 파우치에 넣어도 부담이 적었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 완충한 뒤 12분 코스를 11회 사용하고도 방전되지 않았다. 이후에는 사용 도중 꺼질 가능성을 고려해 충전했지만 실사용 기준 10회 이상 작동해 여행 중 충전기를 자주 찾을 필요는 없었다.

매일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주 3회가량 꾸준히 손에 잡으면서 피부 관리가 마음먹고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트러블 경험으로 생긴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경계심도 한결 낮아졌다.

톰 투앤티업 진정모드. [사진=옥송이기자]

아쉬움은 남은 시간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별도 화면이나 단계별 안내 없이 12분 뒤 자동으로 꺼지는 방식이라 종료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외출을 앞둔 상황에서는 12분도 제법 길게 느껴진다. 정가 29만9000원이라는 가격 역시 첫 뷰티 디바이스를 찾는 20대에게는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투앤티업은 피부 고민을 단번에 없애는 기기라기보다 관리하는 습관을 붙여주는 제품이었다. 극적인 변화보다 꾸준히 손이 가는 사용성과 트러블이 올라왔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진정 기능을 중시한다면 강점이 분명하다. 관리라곤 할 줄 모르던 일상에 12분짜리 루틴을 들였다는 점이 한 달간 사용하며 확인한 가장 큰 변화였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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