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억’ 이어 가계대출 셧다운 촉각…5대은행 총량 80% 소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가계대출 폭증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은행들이 속속 나오면서, 은행권 전반에 ‘셧다운’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648조 3607억원으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4조3300억원)의 78.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644조 9761억원)보다 3조3846억원 늘어났다.
5대 은행 중 3곳은 이미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3곳 중 1곳은 가계대출 증가액은 연간 목표치의 30% 웃돌았고, 나머지 은행 두 곳도 최근 목표치를 수백억원가량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한 달 안에 모든 은행이 연간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들은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 조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전국 주택구입자금 대출 최대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며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 접수 채널을 닫았고, 주담대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10일부터 9월 실행되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한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중단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주담대 3억’ 조치로 수요 쏠림에 따른 ‘풍선 효과’가 가시화되면, 다른 시중은행들이 이를 검토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최근 가계대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9일 기준 775조9769억원으로 지난달 말(774조9608억원)과 비교하면 7영업일 만에 1조162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용대출은 증시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려 5·6월 각각 2조원 넘게 늘어난데 이어, 이달 들어 9일까지 781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1969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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