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전·닉스 레버리지 초단타 막자”…액트, 30분 단일가매매 도입 촉구

김남규 기자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30분 단일가매매’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단타 거래를 줄여 증시 변동성과 특정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액트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 방식을 30분 단일가매매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액트는 지난 9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본주와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이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의 83.1%를 차지했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시장 자금이 두 종목과 관련 상품에 지나치게 몰리면서 증시의 자금 배분 기능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상품의 높은 회전율도 문제로 지적했다. 액트에 따르면 이들 ETF 16종의 월 회전율은 100%를 넘어 전체 ETF 시장 평균인 약 37%의 세 배에 육박했다. 일부 상품은 하루 거래대금이 순자산총액을 웃돌 정도로 단기 매매가 집중됐다.

액트는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가 시장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는 주주들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기업 성장에 쓰여야 할 자금까지 두 종목 관련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관련 상품을 곧바로 상장폐지하는 방안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운용사들이 청산 과정에서 보유 포지션을 정리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에 대규모 매물이 나와 추가적인 수급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액트는 상장폐지 논의와 별개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30분 단일가매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일정 시간 매수·매도 주문을 모은 뒤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해 초단타 매매를 억제하자는 취지다.

액트는 “거래 자체를 막거나 투자자의 매도 기회를 제한하는 조치가 아니다”라며 “30분마다 거래 기회는 유지하면서 투기적인 초단기 회전에 제동을 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은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30분 단일가매매 도입을 즉각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액트는 지난 10일부터 이날 자정까지 회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주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다.

김남규 기자
ng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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