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DD퇴근길] AI로 제작한 김부장, 혹시 눈치 채셨나요?

채수웅 기자

로그아웃 1시간 전, 오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복잡한 기술 용어는 빼고 기사 뒤에 숨은 '진짜 의미'만 간단명료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가볍게 읽는 DD 퇴근길, 시작합니다.

AI로 제작된 '김부장' 속 장면들. [사진=모피어스 스튜디오]

요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김부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혹시 눈치 채셨나요. 김부장에서 소지섭이 북파돼 활약하는 3분짜리 시퀀스, 사실 100% AI로 만든 장면입니다. 모피어스 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플랫폼 '에이크론'으로 프롬프트 입력부터 완성본까지 한 번에 뽑아낸 거죠.

주목할 건 몇 초짜리 컷이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끌고 가는 시퀀스를 AI로 완성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AI 영상은 짧은 보조 컷 정도로만 쓰였는데 이번엔 스토리의 뼈대를 담당했다는 게 다릅니다. 폭파 장면부터 로케이션, CG 비용을 통째로 아낀 셈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AI로 어떻게 쓸지" 목표가 분명했기에 가능했다는 제작진 말도 곱씹어볼 대목입니다. AI가 창작의 '땜빵'이 아니라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입니다. 이번엔 3분에 그쳤지만 AI가 창작 영역으로 어디까지 들어올지 놀랍고도 무섭습니다.

기사원문 : "'김부장', 소지섭 3분 액션 AI로…진화하는 드라마 속 AI사례" (조은별 기자)*

GPT-5.6 Sol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 코딩 에이전트 지수’에서 최고 기록인 80점을 달성하면서 페이블 5보다 출력 토큰과 작업 시간이 절반 이하, 예상 비용도 약 3분의 1 로 낮게 나타났다. [사진=오픈AI]

오픈AI, 신모델 GPT-5.6 선봬…"싸고 빠르게"

오픈AI가 프론티어 모델 'GPT-5.6'을 솔·테라·루나 3종으로 출시했습니다. 오픈AI가 'GPT-5.6'을 출시하면서 강조한 건 "더 적은 토큰, 더 낮은 비용"입니다. 토큰 비용은 결국 전기요금과 같아서 AI를 많이 쓸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오픈AI는 이 부담을 확 낮추며 물량 승부에 나선 겁니다.

그렇다고 성능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같이 공개된 '챗GPT 워크'는 질문에 답만 하던 챗GPT를 넘어, 문서·슬랙·구글드라이브를 넘나들며 업무 결과물을 끝까지 완성해주는 사무직 전용 에이전트입니다. 비개발자 업무 자동화 시장을 두고 경쟁사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와 그야말로 불꽃 튀는 '에이전트 전쟁'이 시작된 셈입니다.

이제 "AI 쓸 줄 아냐"가 아니라 "AI한테 일 얼마나 잘 시키냐"가 진짜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기사원문 : "오픈AI, GPT-5.6 출시… '챗GPT 워크'로 사무직도 공략" (구아현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6월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조 피지컬AI 사업, "사공 많은 배" 될까 우려

정부가 전북·경남 거점 피지컬AI 실증에 1조4000억원, 향후 총 20조원을 투입합니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부가 각각 '피지컬AI 얼라이언스'와 'M.AX 얼라이언스'를 따로 운영하며 나눠 맡는 구조인데요. 이 지점에서 전문가들은 과거 제조업 디지털전환(DX) 정책이 겪었던 문제, 즉 "시스템은 들어왔는데 서로 안 붙는다"는 한계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부처별 협의체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무 단위에서 거버넌스를 하나로 모으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게다가 사업 목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수출'로 갈라져 있어 정작 어느 쪽에도 온전히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산은 커졌지만 방향타를 하나로 모으지 못하면 20조원의 무게만큼 실망도 클 수 있습니다.

기사원문 : "[피지컬AI 시동下] DX 정책 한계 되풀이 하나… 과기부·산업부 정책 분산 우려도" (오병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한국 정통망법에 "표현의 자유 침해" 정면 제동

미국 국무부가 지난 7일 시행된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허위조작정보 유포 금지, 대형 플랫폼의 불법정보 삭제 의무화가 골자인데, 미국은 자국 플랫폼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검열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네이버·카카오는 물론 구글·메타·틱톡 등 해외 사업자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죠.

단순한 외교적 수사로 보여지진 않습니다. 자국 플랫폼 기업 보호를 명분으로 다른 나라의 콘텐츠 규제 정책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신호로 읽혀집니다. 앞서 4월 방한 때도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 발언은 압박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한국 정부가 플랫폼 규제 수위를 조정할 때마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 이슈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사원문 : "美국무부, 정보통신망법에 우려…"표현의 자유 훼손" (정혜승 기자)

SK하이닉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149달러뉴욕증시 정조준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확정됐습니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금액은 약 40조원, 외국 기업의 미국 IPO로는 알리바바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패키징 공장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 상장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선다는 데 있습니다. AI 반도체 경쟁의 핵심 부품인 HBM 생산기지를 미국 땅에 짓겠다는 건 '미국 공급망에 직접 들어가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 지원금과 최대 5억7000만달러 대출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ADR은 단순 투자 유치가 아니라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자본으로도 증명하는 카드로 읽혀집니다.

기사원문: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 공모가 149달러 확정…역대 외국기업 최대 미IPO" (이상일 기자)

[사진=나노바나나2 생성]

AI로 이종 산업 연결… NIA, '에이전트 경제' 기반 구축 박차

정부가 여행·쇼핑·배달처럼 서로 다른 산업을 AI 에이전트로 이어주는 인프라 구축에 110억원을 투입합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마켓플레이스, 활용도구, 안전성 검증이라는 3대 축으로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바로 연결 통로를 만드는 겁니다.

마켓플레이스에 에이전트를 등록하면 다른 산업 서비스와 즉시 연동되고 활용도구는 여행 예약 한 번에 결제·배달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서비스를 만듭니다. 안전성 검증은 한국어 문맥과 국내 결제 환경에 맞는 신뢰성 지표를 개발합니다. 야놀자와 카카오가 벌써 참여 신청서를 냈습니다.

이 사업의 배경엔 미국 우버가 이미 MCP로 클로드·챗GPT와 연동해 "대화만으로 택시 호출"이 가능해진 현실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산업 간 연결 통로가 아예 없어 기업들이 각자 섬처럼 서비스를 운영해왔습니다.

정부가 연결 통로를 만들어 주겠다는 게 이번 사업의 본질입니다. 다만 관건은 실효성입니다. 플랫폼을 만들어놔도 실제 기업들이 자기 서비스를 남에게 열어주려 할지, 결제·데이터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보안·책임 소재 문제는 어떻게 풀지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기사원문: "AI로 이종 산업 연결"… NIA, 110억 투입해 '에이전트 경제' 기반 구축 박차" (박재현 기자)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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