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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 "AI 핵심소재 기업 도약"…회로박 4배 증설 추진

고성현 기자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CEO IR 데이'를 열고 발표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핵심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AI용 회로박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하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전지박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최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CEO IR Day'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연섭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해 AI용 회로박과 하이엔드 전지박 사업 전략,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AI용 회로박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VLP와 극박 등 하이엔드 회로박은 기술 진입 장벽과 양산 난도가 높아 글로벌 소수 업체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의 회로박 공급업체로 차세대 AI 가속기용 제품에서 빅테크 승인을 확보했으며,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공장 회로박 생산능력은 기존 3700톤에서 올해 6700톤으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1만6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객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극박을 포함한 하이엔드 회로박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지박 사업에서는 북미 ESS 시장 확대를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북미 ESS 시장 성장에도 비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제한적인 만큼 전지박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6마이크로미터(㎛) 이하 박막과 중강도·고연신 특성을 동시에 구현한 하이브리드 하이엔드 전지박을 앞세워 북미 ESS 시장 표준화를 선도하고, 후박 제품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차세대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고체전해질 파일럿 공장에서 확보한 양산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8년 1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고체 배터리 소재 상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HVLP 회로박과 반도체 패키징용 극박, 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용 하이엔드 전지박과 후박까지 AI 인프라 핵심 소재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핵심 소재 기업으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가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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