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IT

"AI로 이종 산업 연결"… NIA, 110억 투입해 ‘에이전트 경제’ 기반 구축 박차

박재현 기자

[사진=나노바나나2 생성]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정부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서로 다른 산업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이종 산업 간 서비스를 AI 에이전트로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올해 총 109.8억 원을 투입해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여행·쇼핑·배달 등 각 산업을 AI로 잇는 '에이전트 경제'의 기반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AI 에이전트를 통한 산업 간 결합이 한창이다. 미국 우버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서버를 활용해 '클로드', '챗GPT' 등과 연동을 마쳤다. 이용자는 AI와의 대화만으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반면 국내는 산업 간 상호 연결을 위한 기술적 통로가 전무해 개별 기업이 각자 서비스를 운영하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이종 산업 간의 유기적인 연계망 확보가 골자다. 마켓플레이스가 연결 통로를 열고, 활용도구가 실제 결합 사례를 만들며, 안전성 검증이 서비스 신뢰를 더하는 3대 축으로 진행된다.

먼저 인프라의 중심축인 마켓플레이스 개발 지원에는 2년간 총 56억원이 배정됐다. 올해 36억원, 내년 20억원 규모다. 특정 산업의 에이전트를 이 플랫폼에 등록하면 다양한 국산 AI 모델 및 타 산업 서비스와 즉각 연동된다. 해당 플랫폼은 최소 2030년까지 의무 운영되며, 현재 야놀자가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 간 연계를 직접 실증하는 활용도구 개발에는 올해 35.8억원을 투입한다. 여행·쇼핑·배달 등 생활밀착형 분야에서 예약부터 결제까지 일괄 처리하는 완결형 에이전트 1종과 MCP 8종을 개발하는 과제다. 사용자가 여행을 예약하면 결제와 배달 에이전트가 연쇄 구동되는 환경이 목표다.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참여를 신청했다.

연결망의 신뢰성을 담보할 안전·신뢰성 검증 체계 구축에는 18억원이 책정됐다. 에이전트가 산업 간 서비스를 넘나들며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도구를 호출하는 과정을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특히 한국어 문맥 특성과 국내 결제, 공공데이터 환경을 반영한 고유 지표를 개발해 인공지능 신뢰성 검인증 체계와 연계한다.

사업비는 정부출연금과 민간부담금을 매칭하는 상호출자 방식으로 조달한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총사업비의 50% 이내, 중견기업 70% 이내, 중소기업은 75% 이내에서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다. 과기정통부가 전략을 세우고 NIA가 실무를 전담하며, 28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가 자문 기구로 동참한다.

김은주 NIA 지능기술인프라본부장은 "글로벌 산업이 AI 에이전트로 융합되는 지금이 국내 생태계의 연결 기반을 마련할 골든타임"이라며 "이번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산 AI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결합할 토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crejx@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