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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GPT-5.6 출시… ‘챗GPT 워크’로 사무직도 공략

구아현 기자

GPT-5.6 Sol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 코딩 에이전트 지수’에서 최고 기록인 80점을 달성하면서 페이블 5보다 출력 토큰과 작업 시간이 절반 이하, 예상 비용도 약 3분의 1 로 낮게 나타났다. [사진=오픈AI]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오픈AI가 미국 정부의 사전 검토를 거쳐 프론티어 인공지능(AI) 모델 ‘GPT-5.6’을 출시했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GPT-5.6 모델군을 챗GPT, 코덱스, 오픈AI API에 순차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고 성능 모델 ‘솔(Sol)’, 일상 업무에 적합한 균형형 모델 ‘테라(Terra)’, 비용 효율성을 앞세운 ‘루나(Luna)’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오픈AI는 "GPT-5.6이 코딩, 지식 업무, 사이버보안, 과학 분야에서 더 적은 토큰과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낸다"고 강조했다.

GPT-5.6은 챗GPT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는 복잡한 작업을 위한 GPT-5.6 솔 프로도 선택할 수 있다. API 가격은 100만 토큰 기준 솔이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 테라가 입력 2.5달러·출력 15달러, 루나가 입력 1달러·출력 6달러로 책정됐다.

◆ 벤치마크 개선…코딩·장기업무·브라우징·사이버보안 강화

GPT-5.6은 장시간 전문 업무, 코딩 에이전트, 브라우징, 컴퓨터 사용, 사이버보안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GPT-5.5 대비 개선된 성능을 보였다.

장시간 업무 수행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에서 GPT-5.6 솔은 52.7%를 기록해 GPT-5.5(46.9%), 클로드 페이블 5(40.5%), 클로드 오푸스 4.8(45.2%)을 웃돌았다. 코딩 영역에서도 인공분석 코딩 에이전트 지수에서 솔이 80점으로 앞섰고, 터미널 기반 장기 작업을 평가하는 Terminal-Bench 2.1에서는 솔 울트라가 91.9%를 기록했다. 다만 SWE-Bench Pro에서는 클로드 미토스 5(80.3%)와 클로드 페이블 5(80%)가 GPT-5.6 솔(64.6%)보다 높았다.

브라우징 평가 BrowseComp에서는 솔 울트라가 92.2%로 GPT-5.5(84.4%)·클로드 오푸스 4.8(84.3%)을 앞섰고, 컴퓨터 사용 평가 OSWorld 2.0에서도 솔이 62.6%로 GPT-5.5(47.5%)를 넘어섰다.

GPT-5.6은 취약한 코드에 접근한 뒤 임의의 코드 실행까지 진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익스플로잇벤치(ExploitBench)에서 GPT-5.6 솔은 73.5%를 기록해 GPT-5.5의 47.9%를 크게 웃돌았다. 실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작동 가능한 익스플로잇으로 구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익스플로잇짐(ExploitGym)에서는 GPT-5.5의 최고 통과율 15.1%에서 2시간 제한 기준 24.9%로 올랐고, 6시간 기준으로는 33.7%에 도달했다.

오픈AI는 출시 전 약 70만 A100e GPU 시간 규모의 자동화 레드팀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픈AI는 GPT-5.6 솔의 사이버 안전장치는 이전 모델보다 유해 활동을 약 10배 더 많이 차단한다고 밝혔다.

◆ ‘챗GPT 워크’ 공개… 질의응답 넘어 업무 결과물 제작

이번 출시와 함께 오픈AI는 사무직 전문가를 겨냥한 업무용 AI 도구 ‘챗GPT 워크(ChatGPT Work)’도 공개했다. 챗GPT 워크는 GPT-5.6과 코덱스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앱과 파일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복잡한 업무를 단계별로 수행해 문서·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웹 앱 등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업무용 에이전트다.

기존 챗GPT가 질문에 답하거나 초안을 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챗GPT 워크는 사용자가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결과물을 끝까지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사용자는 챗GPT 워크에 고객 조사를 캠페인 브리핑 자료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 콘텐츠를 만든 뒤 각 시장에 맞게 현지화하는 식의 연속 업무를 맡길 수 있다.

반복 업무 처리 기능도 강화됐다. 예약 작업(Scheduled Tasks)을 이용하면 챗GPT가 정해진 일정마다 또는 특정 이벤트 발생 시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매일 아침 고객 피드백을 모니터링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를 제품 아이디어로 정리하거나 새로운 피드백이 이메일로 들어오면 프레젠테이션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업무 맥락을 가져오는 방식도 넓어졌다. 챗GPT 워크는 플러그인을 통해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구글 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 셰어포인트, 이메일, 캘린더, 고객관계관리(CRM), 프로젝트 추적 도구 등과 연결된다. 사용자는 프롬프트에 ‘@’와 함께 앱 이름을 입력해 특정 앱에서 맥락을 가져오도록 지정할 수 있고, 챗GPT가 대화 중 필요한 플러그인을 추천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GPT-5.6을 기반으로 문서, 발표자료, 스프레드시트 등 지식 업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표자료 제작 기능이 강화됐다. GPT-5.6은 사용자의 프롬프트와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완전히 편집 가능한 프레젠테이션을 처음부터 만들 수 있다. 기존 템플릿이나 참조 자료의 레이아웃, 글꼴, 간격, 색상, 슬라이드 마스터 규칙까지 더 충실히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웹 기반 결과물 제작 기능도 추가됐다. 오픈AI는 챗GPT의 ‘사이트(Sites)’ 기능을 베타로 공개해 사용자가 업무 자료나 아이디어를 인터랙티브 사이트 또는 웹 앱으로 만들고, URL로 팀 내부나 외부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대시보드, 프로젝트 추적 도구, 출시 일정표, 프로토타입, 내부 포털, 인터랙티브 보고서 등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데스크톱 앱에서는 내장 브라우저와 컴퓨터 사용 기능이 결합된다. 챗GPT 워크는 웹에서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여러 웹페이지를 오가며 필요한 단계를 수행하거나, 사용자를 대신해 앱과 업무 도구를 조작할 수 있다. 화면을 클릭하고 내용을 입력하거나 파일을 옮기는 작업도 백그라운드에서 처리할 수 있어 장시간 프로젝트나 반복 업무 자동화에 초점을 맞췄다.

앤트로픽이 최근 공개한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역시 비개발자 업무 자동화를 겨냥한 제품으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아현 기자
ahye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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