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엔 삼계탕, 장마엔 수박…이커머스·대형마트, 여름 먹거리 경쟁

[사진=SSG닷컴]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초복과 장마 등 계절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이커머스와 대형마트가 여름 먹거리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여름 유통업계의 경쟁은 ‘얼마나 싸게 파느냐’보다 ‘얼마나 신선하게, 제철에 맞춰 공급하느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양식과 냉면 등 간편식을 비롯해 고당도 수박, 여름 햇사과까지 제철 먹거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먼저 SSG닷컴은 오는 15일까지 멤버십 장보기 행사 ‘쓱7클럽 위크’를 열고 초복 수요를 겨냥한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필렛과 하림 춘천식 닭갈비, 풀무원 동치미냉면, 비비고 백김치 등 장보기 상품 200여 종을 선보인다. 배송 권역에 따라 조선호텔 삼계탕과 간편 삼계탕 재료도 함께 준비해 여름 보양식 수요를 공략한다.

[사진=쿠팡]
쿠팡은 장마철 대표 과일인 수박 판매를 강화했다. 전북 고창과 충북 음성 산지에서 확보한 약 130톤 규모의 고당도 수박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장마 전 우수 산지 물량을 미리 확보해 물류센터에 비축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장마철 집중 강우로 당도가 떨어지거나 과육이 무르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품질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쿠팡은 기존 감귤·참외·토마토에 적용하던 AI 선별 시스템을 올해 수박과 복숭아까지 확대 적용했다. 비파괴 광학 센서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당도와 수분 함량, 내부 상태 등을 분석해 선별한다.
실제 고품질 과일 수요 증가에 맞춰 매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쿠팡의 수박 매입량은 지난해 6월 5000톤을 웃돌았던 수준에서 올해 6월 5700톤을 넘어섰으며, 연간 매입량은 8600여톤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사진=롯데마트]
대형마트도 제철 과일 경쟁에 가세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는 11일부터 여름 햇사과 ‘썸머킹’ 판매를 시작한다.
썸머킹은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가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기존 아오리사과(쓰가루)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준비 물량이 모두 판매된 점을 고려해 올해는 경북과 충북 산지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두 배 확대했다. 우선 일부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이달 중 전 점포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이마트앱 산지 직송 서비스 ‘오더투홈’을 통해 여름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대석자두와 찰옥수수 등 제철 농산물을 비롯해 국내산 민물장어와 수육용 돼지고기 등 보양식 상품을 준비했다.
오더투홈은 산지에서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월평균 이용 고객 수가 지난해 론칭 이후 월평균 대비 약 3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폭염과 장마, 초복 등 계절 이슈에 맞춰 먹거리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는 만큼 제철 식품 확보와 품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 산지 물량 선점과 AI 기반 품질 관리, 멤버십 연계 프로모션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여름 장보기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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