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한국GM 노조, 13일부터 잔업 특근 거부…임단협 압박 수위 높인다

윤서연 기자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모습.[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다음주부터 잔업 특근을 전면 거부하며 사측 압박 수위를 높인다.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노조는 다음주를 사실상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열린 13차 임단협 교섭에서도 사측이 진전된 수정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5월 27일 상견례 이후 이날까지 모두 13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 8일 12차 교섭에서 처음으로 임금과 성과급 등을 담은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신차 배정과 미래차 전환 계획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3차 교섭에서도 사측은 일부 추가 제시안을 구두로 설명한 뒤 차기 교섭에서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 교섭위원들은 실질적인 수정안이 없다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규백 한국지엠지부장은 교섭에서 "조합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교섭은 의미가 없다. 다음주에는 기본급과 성과급·미래 발전 계획을 포함한 포괄적인 제시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열린 제5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추가 투쟁 방침도 확정했다. 우선 부서 협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여름 휴가 공사와 관련한 협의는 예외로 했다.

또 오는 13일부터 임단협이 타결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모두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4일 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임금뿐 아니라 미래차 생산과 신차 배정 문제를 놓고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국내 사업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구체적인 생산 물량과 투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특근 거부는 생산 차질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음주 예정된 교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다음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쟁의행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서연 기자
yun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