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서 교환 못 했는데"…29CM, 선물받은 사람이 직접 반품

[사진=29CM]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29CM가 '선물하기'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9CM는 최근 선물하기 서비스 '29선물하기'에 수신자 교환·반품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선물을 받은 고객이 최초 수령 단계에서만 옵션을 변경할 수 있었다.
이후 상품을 교환·반품하려면 선물을 보낸 사람에게 별도로 요청해야 했다. 이 때문에 상·하의, 신발 등 패션 상품군을 중심으로 수신자가 직접 교환·반품을 접수하기 어려워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 기능 도입으로 선물을 받은 고객은 29CM 마이페이지 내 '내 선물함'에 접속한 뒤 '받은 선물' 메뉴에서 직접 교환 또는 반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당 기능은 수신자가 29CM 회원인 경우에 한해 적용되며, 발신자에게는 수신자가 교환 또는 반품을 진행활 예정이라는 안내 문구가 노출된다.
29CM 관계자는 "패션 아이템은 선물 수령 이후 사이즈나 색상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수신자가 발신자에게 별도로 요청하지 않고 직접 교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29선물하기 기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고도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 선물하기 거래액 4년간 8배 성장…IPO 앞두고 존재감 커져
29CM가 선물하기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하고 있어서다. 2021년 서비스 출시 이후 최근 4년 간 29선물하기 거래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7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거래액은 2021년 대비 8배 이상, 이용 고객 수는 6.7배 늘었다.
주 고객층인 25~39세 여성의 취향 기반 선물 수요가 확대되는 데다 국내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규모가 2022년 약 5조원에서 2027년 10조원까지 성장할 거라는 전망도 힘을 보탰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5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버티컬 플랫폼, 백화점 등도 선물하기 기능을 확대하는 추세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 내에서 29CM의 비중이 커진 점도 이번 서비스 고도화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29CM 거래액은 2022년 약 4878억원으로 무신사 전체 거래액(약 3조원)의 약 14%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무신사 전체 거래액(5조원)의 약 26%까지 상승했다. 무신사에 인수된 2021년(2750억원)과 비교하면 거래액이 5배 가까이 늘었다.
무신사가 상대적으로 약한 홈·라이프스타일,·키즈 카테고리에서 29CM가 강점을 보이는 것도 이번 선물하기 서비스 고도화의 이유로 꼽힌다. 올해 1~4월 말까지 29CM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29선물하기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1%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선물하기 서비스가 대중화되며 경쟁축이 결제·배송 편의성에서 상품 큐레이션, 개인화 추천, 수신자 경험 개선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가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자주 찾게 만들려면 상품 경쟁력뿐 아니라 UX·UI 차별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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