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더빙 입힌 'K-FAST' 통했다…5개월 만 누적 시청자 1억명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더빙 기술을 앞세워 국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세계 각지에 AI 더빙이 적용된 K-FAST 채널들이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누적 시청자 1억명을 기록한 데 힘입어 올해는 버티컬 드라마와 K-뷰티, K-댄스 등 신규 장르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9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총괄·조정 분과 회의를 열고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사업 성과와 올해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는 올해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22개사에서 현재 82개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콘텐츠·채널, 기술, 광고·플랫폼, 글로벌, 총괄·조정 등 5개 분과 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고 플랫폼·AI·콘텐츠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AI 더빙 특화 K-FAST 사업은 음원 분리와 번역, 음성 합성 기술을 결합해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더빙 콘텐츠 약 1200편(1400시간)을 제작하고 20개 FAST 채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채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삼성TV플러스와 LG채널스를 통해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22개국에서 서비스됐으며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시청자 1억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AI 더빙이 기존 사람 중심 더빙보다 제작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장벽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또 감정 표현 등 비언어적 요소까지 재현하는 'AI 더빙 에이전트' 기술 기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허드슨에이아이, 이스트소프트, 언에이아이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AI 더빙 기반 신규 K-FAST 채널 4개를 구축한다. 채널당 약 2억3000만원을 지원하며 버티컬 드라마, K-뷰티, K-댄스 등 장르를 확대한다.
버티컬 드라마 채널에는 세로형 숏폼 영상을 TV에 최적화한 듀얼뷰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K-뷰티 채널은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계한다. K-댄스 채널은 페루 걸그룹 오디션 등 현지 협업 콘텐츠를 통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가 플랫폼·AI·콘텐츠 기업이 함께 글로벌 FAST 시장을 공략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K-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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