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 냉각 기대감↑”…증권가, LG전자 목표가 잇달아 상향

LG전자가 구축 중인 양재 데이터 팩토리에서 LG 클로이드가 물체를 잡고 옮기는 동작을 반복하며 동작 데이터를 생산·학습하는 모습. [사진=LG전자]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증권가가 LG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2분기 호실적으로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확인된 데다 로봇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기업분석보고서를 낸 국내 증권사 7곳 가운데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기존 26만원을 유지했다.
7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24만6400원으로 종전보다 7만5000원 이상 높아졌다. HSBC와 CGSI 등 외국계 증권사도 목표주가를 각각 28만원, 27만원으로 올렸다.
증권가는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사업 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주력 사업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며 신사업 투자 여력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확인됐다”며 “서프라이즈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빅테크 대상 하이퍼스케일러 수주가 이뤄질 경우 2027년 하반기부터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시아 시장 확대에 따라 북미·유럽 중심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기회도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해도 HS(가전)와 MS(TV)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로봇 사업 확대 등 신성장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로봇 부품 사업과 관련해 기존 방열 기술을 활용한 기술 경쟁력을 강점으로 꼽으며, 하반기 파일럿 라인이 가동되면 내년부터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도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으며, 사업개발과 영업, 운영 기능을 통합해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도 구축 중이다.
증권업계는 로봇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미래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LG전자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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