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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가 원가의 60% 차지"…400달러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 위기

김문기 기자

리바이오 '에이퀄'과 스마트폰 앱을 연동한 모습.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디램(DRAM)과 낸드(NAND)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400달러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22% 이상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분기 동안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향후 분기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원가 구조가 급변했으며, 2026년 1분기 기준 400달러 이하 제품군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BOM) 비중은 약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9달러 이하 초저가 제품군에서는 메모리 원가 비중이 64%를 넘어섰다.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 패널, 센서, 무선주파수(RF) 모듈 등 공급이 풍부한 타 부품의 단가를 낮춰 원가 압박을 상쇄하려 하고 있으나, 보급형 제품은 이미 원가 구조가 타이트해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자커 리 옴디아 수석애널리스트는 "트랜션, 오포, 비보, 아너, 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이 마진 유지를 위해 소매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나, 가격에 민감한 저가 소비자의 수요 둔화로 이어져 올해 제조사들이 저가형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옴디아]

옴디아는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400달러 이하 제품군이 22% 이상 감소하며 전체 시장 하락을 주도하는 반면, 400달러 이상 고가 제품군은 제조사들의 라인업 시프트와 상대적으로 가격 저항이 적은 고소득층 소비 성향에 힘입어 5.7% 성장하며 대조를 이룰 전망이다.

제조사들은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원가 절감 여력을 다각도로 확보하고 있다. 600달러 이상 제품의 경우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선회해 기기당 3~5달러를 절감하거나, 카메라 이미지 센서 크기 축소 및 모듈 수 조정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가장 큰 원가 비중을 차지하는 시스템온칩(SoC)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조절해 이전 세대 플랫폼을 채택함으로써 관련 비용을 30~40%가량 절감하는 방식으로 메모리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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