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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이어 실사판 K샤머니즘…조선시대 고스트버스터즈 ‘동궁’

조은별 기자

7월 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승우, 노윤서, 남주혁.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로 K샤머니즘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조선시대 퇴마사(고스트버스터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넷플릭스 드라마 ‘동궁’이 글로벌 관객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공개되는 남주혁, 조승우, 노윤서 주연 ‘동궁’은 올해 초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6 글로벌 라인업' 영상에서 '브리저튼 4', '에놀라 홈즈 3' 등 히트작의 후속 작품과 함께 소개된 작품이다.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느끼거나 죽일 수 있는 이들이 저주받은 궁궐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사극 판타지물이다.

극 중 남주혁은 귀신을 칼로 베어 죽이는 능력이 있는 구천, 노윤서는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을 연기하며 조승우가 궁에 깃든 저주를 풀기 위해 두 사람을 불러들이는 왕 역을 맡았다. 드라마 ‘마의’, ‘옥중화’, ‘악마판사’ 등을 연출한 최정규PD와 ‘불가살’, ‘손 더 게스트’ 등을 집필한 권소라, 서재원 부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남주혁은 “군 복무 중 ‘동궁’의 시나리오를 받은 뒤 이 한 몸 불살라 구천이라는 인물을 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군대에서부터 이미 구천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주혁이 연기하는 구천은 물을 매개로 현실과 ‘귀(鬼)의 세계’를 오가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남주혁은 전역 후 처음으로 선 보이는 이 역할을 위해 액션스쿨을 다니며 강렬한 액션을 소화했다.

남주혁은 “궁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동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처음 출연하는 조승우는 퇴마사인 구천과 생강을 궁으로 불러들이는 왕을 연기한다. 그는 자신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었던 MBC ‘마의’를 연출한 최정규PD와 인연으로 ‘동궁’에 출연하게 됐다. 조승우는 “대본에 굉장히 다양한 소재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져 있었다”며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다. 대세 배우들 옆에 묻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전설화에 나오는 한국적 요소를 다수 활용한 ‘동궁’은 ‘케데헌’으로 주가가 높아진 K샤머니즘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궁 안팎의 외양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사극 연출로 잔뼈가 굵은 최정규PD는 “한국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노력했다. 또 궁의 복식이나 건축물의 아름다움도 매 순간 어필하고 싶었다”며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많은 분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생강 역의 노윤서는 “이런 다채로운 소재가 실제로 구현됐을 때 어떻게 그려질까 흥미로웠다”며 “사극도 처음이고 오컬트물도 처음이지만 두려움보다 도전하고 싶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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