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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 하나투어 새 수장으로…IMM PE 경영체제 재정비

장주영 기자

조좌진 전(前)롯데카드 대표. [사진=강기훈 기자]

[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조좌진 전(前)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하나투어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로 선임됐다.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하나투어 매각 작업을 중단한 가운데 새 수장을 중심으로 경영체제 재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7일 하나투어는 차기 경영자로 조 전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18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특히 하나투어는 이와 함께 집행임원제를 도입해 이사회의 전략적 의사결정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진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집행임원제는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정만으로 직접 대표집행임원을 구성할 수 있어, IMM PE가 주총을 생략하고 경영 상황을 더 빠르게 제어할 수 있것이라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융업계에서 디지털 전환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온 조 내정자가 여행업계 최대 사업자인 하나투어에서 어떤 성장 전략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하나투어가 이미 인공지능(AI) 활용과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경영 축으로 제시하며 수요 예측 및 일정 제안 서비스 등에 사용하고 있어 조 내정자의 디지털 경영 경험이 여행 사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주목된다.

1967년생인 조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약 35년간 전략, 마케팅, 경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전문경영인이다. A.T.커니와 모니터그룹을 거쳐 올리버 와이만 서울오피스 초대 대표를 역임했고,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에서 전략재경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와 롯데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2020년에는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해 말까지 약 6년간 회사를 이끌었으며, 신용판매와 금융사업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롯데카드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자진 사임했다.

롯데카드 대표 재임 당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 기반을 강화했으며,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인 ‘디지-로카(Digi-LOCA)’를 추진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카드에서는 알파벳 마케팅과 ‘현대카드 블랙’ 출시를 주도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로서 미국 법인을 이끌고 캐나다와 브라질 진출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사업 운영 경험도 갖추고 있다.

한편 앞서 하나투어 최대주주인 IMM PE는 최근 복수의 원매자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거래를 중단하고 매각 전략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기업가치와 매도 측 기대 수준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IMM PE의 하나투어 보유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매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하나투어가 새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이번 조 내정자 선임을 통해 향후 프리미엄 여행시장 확대, 인바운드 사업 육성,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3대 성장축으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설계하는 역량이 여행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조 내정자는 전략적 사고와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 온 전문경영인으로, 여행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하나투어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jyjang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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