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최대 실적 예고…'메모리 초호황'에 영업익 90조 넘본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성과가 반영되면서다. 일각에서는 9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단일 분기 최대 수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중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후에는 실적발표 설명회(컨퍼런스 콜) 일정을 확정짓고 7월 말 중 설명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증권사 평균 전망치(Consensus)는 매출 169조3762억원, 영업이익 85조511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7% 늘고 영업이익은 1728%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분기로 비교하면 매출은 26.5%, 영업이익 49.4% 각각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하반기 시작된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되면서 판가가 지속적으로 오른 가운데, 판매량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서버용에 집중된 고성능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수요가 강해지면서 가격 상승폭과 판매량 수치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빅테크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HBM과 서버용 D램, AI 추론용 저전력 D램(LPDDR) 등의 공급 부족이 커진 점도 영향을 줬다. 패키지 제품인 HBM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율과 높은 투입량 등으로 물량이 줄어들고, 제품별 수요는 확대되면서 수익성과 판매량이 함께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달 노사간 합의한 막대한 성과급 지급에도 이러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반도체(DS)부문에 기존 성과급 외 영업이익 중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키로 했다. 1분기 소급분과 2분기 충당금을 고려하면 총 규모는 19조원에서 23조원 내외로 추정되지만, 이를 반영해도 85조원~90조원 내외의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9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충당 전 영업이익을 110조원으로 내다봤고, 충당금을 반영한 영업이익을 90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의 1분기 소급 충당금 5조6000억원과 2분기 충당금 13조7000억원을 반영하더라도 영업이익이 9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밖에 하나증권이 92조원, 키움증권이 89조원, DS투자증권이 91조원 등을 각각 제시하기도 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 성과에 따른 실적 성장 장기 성장세도 점쳐진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의 생산능력 한계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높은 가격과 수요가 적어도 내년 말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주요 빅테크들이 메모리 제조사들과 장기공급계약(LTA)을 추진하는 점도 이에 한몫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총 16건의 LTA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메모리 시장의 중장기 호황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기존에 기록해 온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에 따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등 출하, HBM4 등 출하에 따른 베이스 다이 생산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그록, 테슬라 등의 칩 생산을 담당하면서 흑자전환에 다가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부진이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글로벌 가격 경쟁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6일 사내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이번 공지에 따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와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공통 조직이 기본급의 100% TAI를 지급받는다.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는 각각 75%를 받게 될 전망이다.
DX부문은 사업부별로 차등 지급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50%, 생활가전(DA)사업부는 25%를 받는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75%에서 50%로 낮아졌다. 의료기기사업부와 한국총괄은 75%, 네트워크사업부와 경영지원담당, 기타 조직은 50%를 지급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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