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AI 에이전트·피지컬 AI 결합, 韓 새 성장 동력"

날리지리서치그룹(KRG)가 '2026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 백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KRG]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제조업 비중이 높고 로봇 활용도가 앞선 한국이 산업용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 결합에서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날리지리서치그룹(KRG)이 최근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 백서'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이후 등장한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가 차세대 AI 산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꼽혔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2025년 약 78억 달러에서 2030년 약 526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6.3%다. 프리시던스리서치는 같은 시장이 2025년 79억 달러에서 2035년 294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기업 내 업무 의사결정의 약 15%가 AI 에이전트에 의해 자율적으로 수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점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약 33%가 에이전트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McKinsey)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연간 2조 6000억~4조 4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는 이메일 작성, 일정 관리 등 개인 업무 지원을 넘어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기업 시스템과 연결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피지컬 AI 시장의 성장 속도도 두드러진다.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이 2025년 약 816억 달러에서 2033년 약 9604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6.1%다. 에이비아이리서치(ABI Research)는 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을 포함한 관련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백서는 피지컬 AI 성장 배경으로 ▲전 세계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로봇 기술 발전 ▲생성형 AI·AI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를 꼽았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2024년 기준 60만 대를 넘어섰고, 2030년에는 연간 100만 대 이상 설치될 전망이다. 한국은 제조업 노동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보유 대수가 1220대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 시장에서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2035년 약 1680억 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약 15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서는 2030년 전체 AI 시장 규모를 1조 8000억~2조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며, AI 인프라·생성형 AI에 이어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로봇 활용도가 앞선 만큼, 산업용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 결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KRG 관계자는 "AI 산업의 경쟁은 더 이상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느냐에 머물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AI를 산업 현장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해 생산성과 새로운 가치로 연결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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