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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 보안 투자…규모·비중·인프라로 갈렸다

왕진화 기자

[사진=KISA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와 멤버십, 온라인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의 정보보호 투자 전략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가장 큰 투자 규모를 유지했지만 최근 3년간 투자액과 IT 인력이 모두 감소했고, 신세계는 투자 규모는 가장 작지만 정보보호 투자 비중을 꾸준히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정보보호 투자 비중을 회복하며 인프라 보안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정보보호 투자액은 롯데쇼핑이 69억313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세계가 33억8838만원, 현대백화점이 30억3379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공시는 각 회사 전체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라는 점에서 사업 구조 차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포함하는 반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중심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롯데는 ‘규모’·신세계는 ‘비중’…엇갈린 투자 흐름

절대 투자 규모는 롯데쇼핑이 가장 컸지만 최근 3년 흐름은 오히려 감소세였다. 롯데쇼핑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기준 105억5677만원에서 2024년 72억2041만원, 지난해에는 69억3139만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IT 투자액 역시 같은 기간 2209억원에서 1802억원, 다시 1713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2023년 4.8%에서 2024년 4.0%로 하락한 뒤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IT 인력은 949명 수준에서 지난해 765명까지 감소했고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지난해 30.9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반면 신세계는 가장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신세계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기준 23억1330만원에서 지난해 33억8838만원으로 2년 만에 약 46% 증가했다. IT 투자액도 같은 기간 417억원에서 587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특히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3년 5.5%, 2024년 5.6%, 지난해 5.8%로 백화점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절대 투자 규모는 롯데쇼핑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IT 투자 가운데 정보보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높았던 셈이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8.8명에서 지난해 10.8명으로 늘어나며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인프라 강화…‘투자 전략’ 달랐다

현대백화점은 정보보호 투자 비중을 회복하는 동시에 보안 인프라 강화에 무게를 뒀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3년 기준 24억1694만원에서 지난해 30억3379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IT 투자액 역시 520억원에서 655억원으로 확대됐다.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3년 4.6%에서 2024년 4.1%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4.6%를 회복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같은 기간 12.9명에서 13.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세 회사 모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임원급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투자 방향은 달랐다. 롯데쇼핑은 가장 큰 투자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최근에는 효율화 기조가 나타났고, 신세계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 속에서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을 꾸준히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보안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안정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백화점 업계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과 멤버십 서비스, 온라인몰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 데이터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가 단순한 비용을 넘어 디지털 경쟁력과 고객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투자 규모뿐 아니라 투자 비중과 조직 확대, 투자 분야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개인화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정보보호는 고객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투자”라며 “앞으로는 투자액 규모보다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과 실제 어떤 분야에 투자했는지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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