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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대어 낚았다'…中 CXMT, 텐센트와 3년간 서버용 DRAM 공급 계약

김문기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사인을 남긴 SK하이닉스의 차세대 AI 메모리 플랫폼 모듈. [사진=배태용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중국 반도체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국 대형 기술 기업 텐센트와 대규모 DRAM 공급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창신메모리는 자사 상장 타임라인을 구체화하기에 앞서 대형 고객사를 선제 확보하고 자산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해 텐센트와 향후 3년간 서버용 디램을 공급하는 약 30억달러(약 4억1400만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공식 성사시켰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계약 외에도 중국 내 다른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도 추가적인 서버용 메모리 조달 공급 계약을 맺기 위해 막바지 조율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 속에서 중국 내 자체 연산 인프라를 다각화하려는 테크 진영의 마진 방어 전략과 맞물린 결과다.

이번 대규모 공급망 계약은 최근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하드웨어 기업들이 직면한 심각한 메모리 쇼티지(Shortage) 장벽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궈밍치 대만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 등 글로벌 분석가들의 최신 공급망 실사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 하이퍼스케일러 거인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고성능 LPDDR 물량을 대거 선점하면서 올 3분기 DRAM 가격은 전분기 대비 최대 50%까지 폭등할 것으로 예견됐다. 수급 불균형 압박이 커지자 애플마저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A20' 실리콘 물량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을 상대로 창신메모리를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서 제외해 달라는 전방위 로비를 펼치는 상황이다.

한편, 지정학적 통상 규제 장벽 속에서도 창신메모리는 자국 내 연산 엔진 수요를 기반으로 30억 달러의 공급 계약을 따내며 독자적인 제조 수율과 플랫폼 통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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