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 키움증권 자금 들어오나”…제3자 배정 유상증자 논의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키움증권과 지분 투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거래소들이 전통 금융권 자본을 끌어들이며 지배구조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키움증권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키움증권이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양사는 투자 규모와 인수 지분율 등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놓고 초기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단순한 자금 조달 차원을 넘어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해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율을 최대 20~34%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빗썸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 분산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빗썸홀딩스는 빗썸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키움증권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지배구조를 안정적으로 개편하고, 내부통제와 대외 신뢰도를 동시에 높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금융권 협력도 잇따르고 있다. 코빗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지분 92.06%를 인수하기로 했고,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이 약 20%의 지분을 확보하며 3대 주주에 올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역시 한화투자증권(9.84%)과 삼성증권(4.0%)의 투자를 유치하며 금융권과의 협력 기반을 넓혀왔다.
다만 이번 거래는 아직 초기 논의 단계여서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빗썸 관계자는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키움증권 역시 논의 대상 중 하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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