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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퇴 나비효과?…때 아닌 '틱톡'에 주목하는 이유

채성오 기자

[사진=틱톡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때아닌 틱톡 오리지널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틱톡 라이브 토크쇼에서 나온 전 국가대표 김영광의 돌직구 발언이 온라인 여론의 도화선처럼 번졌고, 며칠 뒤 홍 감독이 실제로 물러나면서 '나비효과'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어서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된 틱톡 오리지널 콘텐츠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티키타카쇼)' 10화에서 나온 김영광의 발언이 홍명보 감독 사퇴와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되짚는 자리였다. 당시 한국이 남아공에 0대1로 패한 뒤 32강 진출 경우의 수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에서 출연진들은 대표팀 경기력과 벤치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쏟아냈다.

특히 김영광은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생방송 특유의 날것 그대로 나온 이 장면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회자됐다. 정제된 방송 멘트보다 팬들의 분노와 허탈감을 더 직접적으로 대변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컸다는 평가다.

이후 28일 공개된 11화에서는 당시 진행을 맡았던 안정환의 반응이 이어졌다. 티키타카쇼 10화에서 김영광이 발언할 당시 안정환이 말을 아낀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안정환은 "당시 대본을 보고 있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동시에 "홍 감독을 존경하는 선배로 여기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틱톡에서 발언한 김영광의 한마디가 홍 감독의 사퇴를 직접 이끌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홍 감독의 거취는 월드컵 성적 부진과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 대표팀 운영 논란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에 가깝지만 티키타카쇼의 장면은 팬 여론이 어디까지 끓어올랐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통해 틱톡은 단순한 숏폼 플랫폼을 넘어 스포츠 여론이 형성되고 확산되는 무대가 됐다"며 "김영광의 외침에서 안정환의 해명, 그리고 홍 감독의 자진 사퇴까지 이어진 며칠은 한국 축구의 위기만큼이나 플랫폼 여론의 달라진 영향력을 보여준 장면으로 남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키타카쇼는 축구를 주제로 한 틱톡 오리지널 토크 예능으로, 축구를 잘 아는 사람은 물론 축알못(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토크 배틀을 펼친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안정환을 비롯해 딘딘과 이은지가 패널로 참여해 예능적 재미를 더한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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