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엔켐, '신화 암페렉스 지분' 매각…손익 중심 경영 강화

배태용 기자

엔켐 천안 본사 전경. [사진=엔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시작으로 비용 구조와 조직 운영 전반을 재점검하는 '내실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그동안 추진해 온 외형 확대 중심의 성장 단계에서 벗어나 보유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손익 중심의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엔켐은 지속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신화 암페렉스(SHINGHWA AMPEREX CORPORATION) 지분 49%를 약 49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엔켐은 이번 지분 처분을 신호탄으로 삼아 보유 자산의 사업 연관성과 수익 기여도를 전면 재점검하고 비핵심 및 저활용 자산에 대해서도 자산별 특성에 맞는 효율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분 매각 외에 개별 자산의 추가 처분 여부나 구체적인 규모,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공식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대로 시장에 알릴 방침이다.

이번 자산 효율화와 함께 원가 및 운영비용 효율화, 조직 운영체계 정비도 주요 과제로 실행된다. 엔켐은 생산과 구매, 물류, 판매관리비 등 손익에 직결되는 주요 비용 항목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생산거점별 가동 현황과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원재료 조달 방식과 물류 체계를 최적화하고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 비용과 비효율을 걷어낼 계획이다.

다만 비용 절감 과정에서도 배터리 전해액의 핵심인 생산 안정성과 제품 품질은 엄격히 유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고객 대응에 필요한 투자, 연구개발(R&D) 역량은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운영 과정에서 개선 가능한 비용만 선별적으로 조정한다.

조직 운영은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국내외 사업 조직의 역할과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유사·중복 기능은 통합해 글로벌 생산거점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이번 조직 정비는 일률적인 인력 감축을 지양하고 사업 우선순위에 따른 인력과 자원의 재배치에 방점을 찍었다. 핵심 기술과 생산, 품질, 고객 대응 분야의 전문 인력은 그대로 유지하되 지원 조직의 운영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개편 범위와 일정은 각 국의 사업장과 법인별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결정된다.

아울러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전환사채(CB)를 포함한 재무 현안과 관련해서도 만기 구조와 계약 조건, 가용 재원,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엔켐은 회사의 재무 여건과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 합리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며 진행 상황은 공식 채널을 통해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오정강 엔켐 대표는 "그동안 확대해온 글로벌 생산 기반과 사업 역량을 이제는 수익성과 현금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생산·구매·물류 등 비용 구조를 정비하고 조직과 자산의 활용도를 높여 외형 성장뿐 아니라 손익과 자본 효율을 함께 관리하는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현안은 계약 조건과 시장 환경을 면밀히 살펴 책임 있게 대응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의사결정과 진행 상황은 관련 절차에 따라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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