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증 줄인 만큼 자금 보강…AMPC 3400억원 추가 현금화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면서 부족해진 자금을 메우기 위해 자구안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태양광 사업에서 받을 세액공제 혜택을 미리 현금화하고, 3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큐셀 EPC 사업법인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EPC는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설계·조달·시공을 맡는 사업이다.
RCPS는 만기 때 투자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고, 일정 조건에서는 보통주로 바꿀 수도 있는 우선주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RCPS 발행은 유상증자 축소에 따른 부족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주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2조4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부족해진 7000억원은 자구안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도 추가로 현금화했다. AMPC는 미국에서 태양광 등 첨단 제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혜택이다. 회사는 2025년분 1억2030만달러와 2026년분 1억달러 등 총 2억2030만달러, 원화로 약 3400억원 규모의 AMPC를 유동화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올해 수령한 2025년분 AMPC 3억7370만달러, 약 5768억원 전액을 조기에 현금화했다. 세액공제로 받을 권리를 미리 현금으로 바꿔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한화솔루션은 RCPS 발행 3000억원을 시작으로 투자자산 유동화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 등을 통해 나머지 4000억원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큐셀 EPC 법인은 현지에서 태양광 발전소와 ESS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태양광 모듈 공급 및 EPC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추가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신속히 마무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적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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