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 낸다”…교보생명, 업계 첫 기술검증

조윤정 기자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오른쪽)과 이현기 EQBR 대표(왼쪽)가 6월 19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PoC) 결과 공유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교보생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보험료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의 기술검증을 마쳤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 EQBR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PoC) 결과 공유회’를 열고 관련 기술검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와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교보생명의 기존 보험 시스템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연계해 디지털자산 기반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 절차를 구현했다.

공유회에서는 12주간 진행한 기술검증 결과가 공개됐다. 디지털 지갑에 보유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보험료를 자동 납부하고, 거래 내역이 교보생명의 기존 시스템에 실시간 반영되는 과정을 시연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검증을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제도와 인프라가 마련되면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과정의 처리 속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은 계좌이체나 카드 결제 없이 디지털 지갑으로 보험료를 낼 수 있다. 납부 결과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 역시 디지털 지갑으로 받을 수 있어 금융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수납·지급 내역을 블록체인에서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다. 금융기관과 결제사업자를 거치는 기존 거래 구조를 줄이면 중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거래 오류와 위·변조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진호 교보생명 부사장은 “이번 기술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이를 기술과 사업 모델을 더욱 면밀히 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속 기술검증을 통해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다양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검증을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지갑 등 새로운 금융 수단의 활용 가능성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관련 제도 정비에 맞춰 시스템의 기술 완성도와 보안성을 높이고, 실제 보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