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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테일] 빨간옷 잘팔리네… 2026 월드컵이 만든 '스타디움 패션'

유채리 기자

2026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6월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2026 월드컵 경기가 한국 시각으로 오전에 열리면서 '일상룩'도 달라지고 있다. 축구 유니폼에 데님 아이템을 매치해 스포티한 무드를 일상적으로 재해석하거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상징색인 '레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일명 '스타디움 패션'이 하나의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의 최근 2주(6월4일~17일) 기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직전 동기간(5월21일~6월3일) 대비 '축구 유니폼' 검색량이 42% 증가했다. 이와 함께 '빨간티(47%)', '빨간색 상의(38%)' 검색량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패션 플랫폼 전반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 유니폼' 키워드 검색량은 직전 주 같은 기간(6월 5~8일)보다 486%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유니폼 카테고리 전체 거래액도 353% 넘게 늘어나며 직전 주 대비 약 4배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개막 직후 나이키의 '대한민국 2026 스타디움 홈 드라이핏 축구 레플리카 저지'가 무신사 인기 상품 랭킹 상위권에 빠르게 진입하며 이 같은 열기를 방증했다.

이에 유니폼을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제시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축구 축제 시즌을 맞아 공식 굿즈를 단독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여름철 아웃도어 및 애슬레저 상품까지 아우르는 '스포츠위크'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섬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타미힐피거'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해 '컨트리 팩(Country Pack)'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 미국, 브라질, 멕시코, 독일 등 월드컵 참가국에서 영감을 받아 각 국가를 상징하는 컬러와 위트 있는 그래픽 요소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앞면에는 각국 국기와 숫자 디테일, 국가명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무드를 연출하며 감각적인 모자이크 패턴과 카라 및 소매의 컬러 포인트를 매치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LF 헤지스 26SS HRC 컬렉션. [사진=LF]

스포츠의 역동성에 일상의 클래식함을 조화롭게 풀어낸 컬렉션도 눈에 띈다. LF 헤지스의 HRC(HAZZYS Royal Club) 컬렉션은 1950~1960년대 영국 스포츠 클럽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액티브 클래식 라인이다. 이번 2026 S/S 시즌에 선보인 '글로리 데이즈(GlORY DAYS)' 캡슐 컬렉션은 1966년 영국 축구의 역사적 순간에서 착안해 유니폼의 컬러 배색과 스포츠 헤리티지를 반영하면서도, 피케 소재와 자수 디테일을 적용해 일상복으로의 활용도를 높였다.

의류 뿐만 아니라 일상룩에 레드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잡화 및 응원 소품 수요도 폭발적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는 '월드컵' 검색량이 7배 넘게 치솟았으며 '붉은 악마', '레드' 키워드와 함께 반다나(31%), 두건(16%), 타투(42%) 스티커 등 포인트 아이템 검색이 함께 증가했다.

케이스티파이도 한국 첫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2026 X 케이스티파이 컬렉션'을 출시했다. 월드컵 로고와 트로피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유니폼 컬러와 등 번호, 이름을 직접 넣을 수 있는 커스텀 저지 폰 케이스도 함께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경기 시간대의 특수성으로 인해 일상복과 응원복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링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며 "월드컵 관련 아이템 수요의 강세는 대회 기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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