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 예금 쏟아내더니…저축은행 수신 100조원대 회복

이호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저축은행 업권 수신 잔액이 5개월 만에 다시 100조원대로 올라섰다. 증시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에 맞서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높이자 예금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4월 말 기준 100조66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99조5740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저축은행 수신 규모는 지난해 11월 100조5900억원에서 12월 98조9787억원으로 하락한 뒤 4개월 연속 10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 2월에는 97조원대까지 내려왔다.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55%로, 올해 초 연 2.92%에서 0.63%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24년 11월 연 3.60%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JT저축은행 ‘e-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_비대면’, 더블저축은행 ‘정기예금’ 등 17곳은 연 4%대 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NH저축은행은 이날 연 4.5%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 자금이 증시와 위험자산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기준금리 인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PF 부실 정리에 힘입어 여신 규모도 증가세다. 저축은행의 4월 말 여신 잔액은 95조3963억원으로 한 달 전 95조118억원보다 3845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여신 규모는 2024년 4월 100조7456억원에서 5월 99조9515억원으로 떨어진 뒤 100조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10월 93조984억원까지 감소했다가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호연 기자
l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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