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영향 벗어나 의료제품 수급 차질 해소…복지부, “평시 수준 빠르게 회복 중”

지난 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제10차 보건의약단체 회의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디지털데일리 황진현기자] 중동전쟁 여파로 불안정했던 국내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중동전쟁 대응 제12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어 의료제품의 현장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속적인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산업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12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 불안이 수급 위기의 핵심 원인이었다. 특히 플라스틱 의료기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주사기, 주삿바늘, 수액백, 튜브, 포장재 등 일회용 의료제품 전반의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일회용 의료기기 수급 위기 초기부터 범부처 대응 체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제조 원료 확보 상태 및 실제 생산 상황 집중 점검하고 복지부는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일일 단위 수급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했다.
정부는 수액세트, 주사기, 주사침, 멸균포장재, 약포장지, 의료폐기물 용기도 집중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했다. 또 주사기와 부항컵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했던 구매 대상 및 구매 횟수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등 유통 안정화 조치도 병행해 왔다.
복지부는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빠르게 안정세로 돌아선 이유로 위기 감지, 원료 공급, 유통 지원 등 단계별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한 점을 꼽았다.
정부는 중동전쟁 발발 직후부터 생산 원료 조기 확보, 의료기관 보유 물량 상시 조사, 유통망 안정화 등 전방위적인 조치를 추진해 의료제품 수급 상황이 중동전쟁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병원 재고 조사에 따르면 1차 84~116%에서 2차 89~105%, 3차 98~115%, 4차 100~126% , 5차 95~114% 수준의 재고율을 보이며 안정 궤도에 올랐다.
복지부는 가정 내 돌봄이 필요하지만 의료제품 수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희귀 질환자를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반 구매 지원 서비스 대상과 필수 품목을 대폭 늘려 취약 계층 환자들의 편의를 꾀하고 있다.
비대면 의료 제품 구매 지원 서비스 대상은 지난 5월 4일 5개 질환, 15종 의료제품에서 이달 12일 11개 질환, 58종 의료제품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6~7월에도 의료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 우선 공급 조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관계 부처와 보건의약단체의 유기적인 협력 덕분에 중동전쟁으로 인한 의료제품 수급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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