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저점 통과”…53% 폭락한 비트코인, 반등 탄력 받나 [주간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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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가 최근 비트코인 급락을 시장 저점 신호로 평가하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대형 기업공개(IPO)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장기간 횡보하던 디지털자산 시장이 반등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인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이 5만9000달러 선까지 하락한 것은 이번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의 가장 추운 시기였다”며 “암호화폐 시장은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약 53% 하락했다. 다만 켄드릭 총괄은 약 8개월간 이어진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인으로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대형 IPO를 꼽았다.
특히 다음 주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이 3개월간 이어진 갈등을 종식할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중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이란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6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X의 1조7500억달러 규모 IPO 역시 시장 유동성을 자극할 변수로 지목됐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탈중앙화 예측·파생상품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스페이스X 상장 전 영구선물계약은 미결제약정(OI)이 2억4000만달러를 돌파했고, 24시간 거래량도 2억2000만달러를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러한 ‘바닥론’이 안정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안정세가 지속되는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재유입되는지, 스트래티지(Strategy) 등 주요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이 확대되는지 여부가 핵심 지표라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에서는 출시 이후 누적 기준 약 50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켄드릭 총괄은 “일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ETF를 매도해 일시적으로 현금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모 일정 이후 매도세가 잦아들고 자금이 재유입되면 강한 반등 동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약 4.7% 상승한 6만36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일주일 전 2조2900억달러에서 2조2770억달러로 소폭 감소해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2월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 가격으로 10만달러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도 장기적인 우상향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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