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글로벌 금융, AI 투자 붐…2028년 시장 규모 1251억달러 돌파

이호연 기자

글로벌 금융권 AI지출 규모 전망 그래프 <자료> 스태티스타(Statista)

[디지털데일리 이호연기자]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최근 8년간 관련 시장 규모가 5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오는 2028년에는 1251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가 국제통화기금(IMF)과 IDC, 맥킨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부문의 AI 지출 규모는 2017년 106억2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82억90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8년 만에 시장 규모가 5.5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전 세계 금융권 AI 지출은 751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져 2027년 970억 달러를 거쳐, 오는 2028년에는 1251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분기 평균 환율(1493.85원)을 적용해 한화로 환산하면 186조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2017년과 비교하면 12배에 달하는 수치다. 금융업계의 AI 투자가 거스를 수 없는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스태티스타는 생성형 AI의 등장과 고도화된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금융권의 투자 붐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AI가 단순 챗봇이나 서류 자동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초개인화된 자산 관리(로보어드바이저), 실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한 금융 사기 예방, 그리고 복잡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영역까지 진화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가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구조인 것이다.

다만, 급격한 AI도입에 따른 부작용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편향성에 따른 자산 배분 오류나 알고리즘의 오작동이 시장 전체의 시스템적 리스크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AI 전환에 발빠르게 대응중이다. 최근 NH농협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금융업무를 AI로 구현할 것이라고 공표하며, AI기업 ‘애자일소다’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AI에이전트를 개발해 실무에 투입주이다. 연내 그룹 주요 59개 업무영역에 300여개 AI에이전트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은 ‘금융 AI 안전성·신뢰성 평가 기준’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원하는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범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l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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