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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 노인 학대 신고 16.7% 증가, 배우자 학대 비중 가장 높아

황진현 기자

[디지털데일리 황진현 기자] 2025년 노인 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학대 행위자 가운데 배우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2일 발간한 ‘2025년 노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9개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 학대 신고 건수는 총 2만657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실제 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7973건(신고 대비 30%)으로 2024년(7167건)에 비해 11.2% 늘어났다.

노인 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었다. 가정 내 학대는 7076건으로 전체의 88.7%를 차지했으며 요양원 등 생활시설(614건, 7.7%), 복지관 등 이용시설(87건, 1.1%)이 뒤를 이었다.

학대 행위자 유형에서는 배우자가 3563건(39.4%)으로 가장 많았고 아들이 2123건(23.5%)으로 뒤를 이었다. 2021년을 기점으로 배우자·아들 순으로 역전된 이후 배우자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학대 피해 어르신 연령대의 경우 70대 3376건(42.3%), 80대 2105건(26.4%), 60대 2074건(26.0%) 순이다.

복지부는 노인 학대 조기 발굴과 재발 방지를 위한 촘촘한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올해 10월부터 의료기관 간호조무사와 사회복지사가 노인 학대 신고의무자로 추가 지정된다. 노인 학대 신고 앱 ‘나비새김’의 기능을 개선하고 요양병원 등 입소 때 시설장이 보호자에게 앱 설치와 신고 방법을 안내하도록 한다.

학대 재발 위험이 높은 가정에는 인공지능(AI) 상담사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가정 내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설치해 응급상황 시 경찰·소방서와 즉각 연계한다.

노인 학대 판정을 받은 장기요양기관은 평가 등급이 낮춰지고 가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황진현 기자
hjh790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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