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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초여름 더위에 '급성 식중독' 주의보 비상

박재현 기자

질병관리청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박재현기자] 6월 초여름 기온 상승으로 음식물 부패 위험이 커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급성 식중독 발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급성 식중독은 실제로 유해 미생물이나 독소에 의해 소화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해 세균을 직접 섭취해 체내에서 증식하며 발생하는 '감염형 식중독'이 전체 90% 이상을 차지한다. 세균이 식품 속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독소를 먹어 발생하는 '독소형 식중독'도 있다.

주요 증상은 소화기 증상과 전신 증상으로 나뉜다. 소화기에는 복통, 자는 동안이나 일상 중 나타나는 설사, 구토, 잦은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에는 발열과 피로감, 탈수로 인한 두통, 집중력 저하, 무력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급성 식중독은 조리 환경, 식품 보관 습관, 원인 미생물의 종류, 연령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실온에 방치된 유제품이나 가열되지 않은 패류, 오염된 물을 섭취할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실온에 방치된 식품 내 박테리아는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상승할 때 수 시간 내에 급격히 증식한다.

생활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급성 식중독은 조리 환경과 신체 상태, 생활 습관, 동반 질환, 성별·연령 등 다양한 요인 영향을 받는다. 위산 분비가 저하되어 있거나 장내 면역 기능이 약하거나 조리실 환기가 불량한 노후 급식 시설을 이용할 때 혹은 조리 도구가 오염된 경우 만성 위염이나 장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탈수 증상 빈도와 같은 지표를 토대로 자가점검도 가능하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하루 설사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다면 의료기관 상담을 권한다. 다만 횟수가 많지 않더라도 심한 복통, 구토, 자다가 깰 정도의 오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급성 식중독 가능성이 있으니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가 권고된다. 검사에서는 원인균 배양과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검사, 가슴·복부 통증 강도, 혈중 전해질 농도, 심전도, 혈변 유무, 탈수 상태 등을 확인한다.

급성 식중독을 단순 위장 장애로 오인하고 방치하면 급성 신부전이나 전신 패혈증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환자 상태와 원인에 맞춰 치료·관리해야 한다.

급성 식중독 치료를 위해선 손실된 수분 보충이 가장 중요하다. 보리차나 전해질 음료를 주기적으로 섭취해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고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지설제(설사약)나 항생제를 복용하면 장내 독소 배출이 지연돼 증상이 악화되므로 자제해야 한다.

발병을 막기 위해 가정에서는 조리된 식품을 실온에 방치하지 않고 즉시 냉장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박재현 기자
crejx@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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