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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역대급 과징금] ㊤ 6246억원 직격탄…로켓배송 투자·고용 확대 ‘빨간불’

왕진화 기자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사태 제재안 의결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개보위는 3천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법적 근거 없이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한 쿠팡에 과징금 총 6천246억원을 부과했다. 2026.6.11[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쿠팡에 대한 6246억원 과징금 처분에 따라 쿠팡은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6246억원은 작년 영업이익(6790억원)에 맞먹는 수치다.

앞서 쿠팡은 지난 1분기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금(1조68500억원) 지급과 유출 사고 영향으로 35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7년 전국민 로켓배송 물류 투자 및 해외 대만 투자를 비롯해, 국내 지방 고용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분기 실적 직격탄…쿠팡, 2개 분기 연속 적자 우려=11일 개보위는 10일 전체 회의 결과 3755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개인정보 유출 위반 등에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4235억7500만원), 타사 온라인 무단 수집(2011억600만원), CFS(2억4800만원) 등이다.

정부가 과징금을 부과하면 기업은 당해 분기 실적에 손실로 선반영한다. 정부 부과 처분이 내려지는 순간, 기업이 돈을 내야 하는 법적 의무는 이미 확정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기만을 방지 등 이유로 공식 발표시 즉각 당해 분기 실적에 반영하는 것이 기본 회계원칙이자 당연한 공시 의무”라고 했다.

앞서 공정위는 2024년 검색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쿠팡에 1628억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쿠팡은 당시 2분기에 미국 회계기준 따라 과징금 추정액을 영업손실에 전액 선반영, 2분기 영업적자 34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2분기(4~6월)에 발표된 개보위의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6246억원도 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3분기 첫 영업흑자를 낸 쿠팡은 그동안 영업이익 수준이 매 분기마다 1000~2000억원 수준을 오갔고 더 늘어나지 못했다.

이번 과징금 처분은 지난 한해 영업이익(6790억원)에 맞먹는 금액이 과징금으로 부과되는 결과다. 지난 1분기 쿠팡은 2021년 4분기(약 4800억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손실을 냈다. 블룸버그 등 월가의 1분기 영업손실 전망치 600~700억원보다 5~6배 높은 ‘어닝 쇼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쿠팡 캠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로켓배송·물류센터 투자도 부담…고용 확대 제동 걸리나=이번 과징금 처분으로 쿠팡이 다시 ‘만년 적자기업’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쿠팡은 2014년부터 로켓배송에 투자를 시작, 2023년까지 6조원 이상, 2024년부터 올해까지 추가 3조원을 물류 인프라 건설에 투자 중이다.

물류 인프라 증가로 9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고용 2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누적 적자를 줄여온 쿠팡은 2024년엔 주식발행초과금(주식 액면가를 초과한 투자금) 6조2159억원으로 남은 누적 적자(3조4650억원)을 털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 후폭풍으로 그동안 투자금 회수는커녕 적자가 도리어 쌓이는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물류업계에서는 쿠팡의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도서산간 인구감소지역으로 확대한 로켓배송 운영 역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한다. 쿠팡은 2027년 오픈 목표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조원 추가 투자로 충북 제천과 부산 등 예정 물류센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 위축 가능성도 다분하다.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 100개 물류센터에 9만명 이상 고용. 지난 2월 초 이후 9만명이 깨졌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말 기준 쿠팡과 물류와 배송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합산 직고용 인력은 8만7135명으로 9만명이 깨졌다가 최근 회복 흐름을 보였다.

쿠팡 관계자는 “미분양 산업단지의 90% 이상이 지방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쿠팡은 그동안 물류센터를 빠르면 1~3년 안에 구축해 수백~수천명의 고용을 달성해왔다”며 “쿠팡이 위축될수록 로켓배송 물류망 차질은 물론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는 지역에서 일자리와 중소상공인 판로 개척 모멘텀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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