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리츠 주주연대 “ARS 연장해야”…운용사는 뉴욕 빌딩 매각 총력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주요 투자자산인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 [사진=제이알글로벌리츠]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들이 운용사와 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리츠 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고, 이를 추진하려면 ARS 기간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 주주연대는 이달 15일 만료 예정인 ARS 기간을 한 달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법원과 제이알투자운용 측에 전달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4월 2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을 이달 15일까지 보류했다. 회사가 채권단과 자율적으로 채무 구조조정을 협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것이다.
김현욱 주주연대 대표는 “이번에 ARS가 연장되지 않아 제이알글로벌리츠가 강제 청산에 들어가면 주주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주연대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려면 ARS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인 지분 3분의 1 이상을 확보해야 운용사와 법원에 공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이달 15일까지는 지분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유상증자는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에 적용된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며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이 좋은 가격에 매각되거나 영국 법원에서 캐시트랩 해소 판결이 나오면 유상증자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유상증자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주주명부 확보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ARS 기간은 반드시 연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주연대는 법원 대응을 위해 삼정회계법인 출신 김태훈 회계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를 지낸 최석윤 전 대표도 조력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 뉴욕 맨해튼 빌딩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외 주관사단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이 주관사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제이알글로벌리츠가 2021년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사들인 맨해튼 빌딩 지분 49.9%다. 당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 지분을 3억4000만달러, 약 3800억원에 매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와 주주연대가 기대하는 대로 맨해튼 빌딩 전체 가치가 6억달러 초중반으로 책정되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최종적으로 1000억원대 매각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캐시트랩 해지에는 7830만유로, 약 1380억원이 필요한데, 이 자금으로 파이낸스타워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면 캐시트랩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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