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결제 98% 급증…신세계 본점, 명동 상권 회복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경. [사진=신세계백화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이후 외국인 고객 유입이 크게 늘며 명동·광화문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나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서울 중구 명동·광화문 상권의 외국인 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1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가파른 성장세다.
신세계백화점 자체 분석에서도 외국인 고객 비중 확대가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분기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특정 점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이처럼 단기간에 크게 확대된 사례는 드물다고 보고 있다.
방한 관광객 증가세도 본점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더해 본점 리뉴얼 효과가 맞물리며 외국인 수요를 적극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까지 본점 ‘더 리저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까르띠에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며 프리미엄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별 정체성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점도 특징이다. 이에 힘입어 본점 명품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성장하며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문화 콘텐츠를 앞세운 집객 효과도 눈에 띈다. 본점 앞에 조성된 신세계스퀘어는 K-팝 콘텐츠와 계절별 미디어아트, 연말 점등 행사 등을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표 방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외국인 고객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택스리펀드 데스크 내 무인 키오스크를 확대해 환급 절차를 간소화했고, AI 기반 다국어 동시통역 서비스를 도입해 쇼핑 과정에서의 언어 장벽을 낮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오는 14일까지 서울과 부산 주요 점포를 연계한 관광형 쇼핑 행사 ‘신세계 시티투어 쇼핑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 K-버스킹 공연과 더 헤리티지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결제사, 택스리펀드 업체와 협업한 프로모션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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