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CPI' 안도했지만 중동 긴장 재고조…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뉴욕시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강경 대응 방침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반면 시장이 잔뜩 주시했던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3.33포인트(1.87%) 내린 4만9918.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9.66포인트(1.62%) 내린 7266.9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9.32포인트(1.98%) 내린 2만5169.50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에이엠디(AMD), 브로드컴(Broadcom) 주가가 모두 내렸다. 세 종목은 최근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도 3% 넘게 떨어졌다.
낙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이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지나치게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기자들에게는 "오늘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는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3.10달러로 전장보다 1.80%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0.03달러로 2.07% 올랐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4.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호루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가격은 5월 한 달 동안 3.9% 올랐다. 반면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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