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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회 분량 웹툰, 5년간 개발해 무대로…‘유미의 세포들’ 원소스 멀티유즈 좋은 예

조은별 기자

6월 10일 서울 광진구 1975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재림(왼쪽), 티파니 영, 김예원, 김소향, 정택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이동건 작가의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창작뮤지컬로 관객을 만난다. 웹툰, 드라마, 뮤지컬까지 이어지는 슈퍼 IP(지식재산권)의 ‘원소스 멀티유즈’ 사례가 될 전망이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미세스 다웃파이어', 연극 '리차드3세', '맥베스' 등을 선보여온 샘컴퍼니와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이 5년간 협업해 총 512화에 달하는 원작을 150분 분량의 뮤지컬로 압축해 구현했다.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와 배우 김예원이 주인공 유미 역으로 분한다.

10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진행된 ‘유미의 세포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정웅 연출은 “원작이 훌륭한 작품이라 뮤지컬로 선 보이는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라며 “공연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음악과 춤, 무대의 메커니즘으로 새로운 판타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에는 원작은 물론 드라마에서도 없었던 ‘109세포’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배우 최재림과 정택운이 연기하는 ‘109세포’는 자신의 이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일종의 ‘견습세포’다. 양연출은 “웹툰, 드라마와는 다르게 스핀오프 성격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유미와 세포들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평범하면서 사랑스러운 주인공 유미 역을 맡은 티파니는 “처음 뮤지컬 제안을 받은 뒤 웹툰, 드라마를 모두 찾아봤다. 웹툰을 400회까지 보며 유미를 잘 만들어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 김고은이 연기해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와 비교에 대해 “웹툰, 드라마, 뮤지컬이 모두 다르다. 웹툰과 드라마는 뮤지컬을 위한 일종의 ‘도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블 캐스팅된 배우 김예원은 “원작과 드라마의 팬이라 캐스팅 제안 만으로 영광이었다. 남녀 불문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유미에 공감할 것”이라며 “글 속의 유미, 드라마 속 유미와 무대 위에서 표현되는 유미는 분명히 같지만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이별하며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이외에도 세포들의 리더인 사랑세포 역은 배우 김소향과 유리아가 연기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사랑, 미움 등 의인화된 감정세포가 극을 이끈다. 드라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된 세포들은 뮤지컬에서 원작자 이동건 작가와 비주얼 아티스트 요시다 유니가 참여한 스페셜 드로잉으로 표현될 전망이다. 양연출은 “뮤지컬은 즉각적으로 무대 위에서 보여져야 하는 만큼 세포들과 앙상블이 함께 펼치는 장면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해 8월 23일까지 공연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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