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판다”더니 매각 후 재매입…스트래티지, 1억달러 또 베팅 [코인 레이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6만달러(약 9141만원)선 붕괴 직후 1억달러(약 1524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에 나섰다. 불과 일주일 전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한 뒤, 급락 국면에서 다시 물량을 사들인 것이다.
9일(현지시간)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1550개를 약 1억100만달러(약 1539억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가는 개당 6만5332달러(약 9955만원)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5256개로 늘었다.
이번 매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5만9101달러(약 9005만원)까지 떨어지며 6만달러선이 무너진 직후 이뤄졌다. 앞서 스트래티지는 지난 1일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32개를 약 250만달러(약 38억원)에 매각했다.
추가 매수 소식에 스트래티지 주가는 장중 3.4% 반등했다. 다만 회사의 재무 구조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는 남아 있다.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와 소프트웨어 사업, 현금성 자산을 모두 합친 총자산은 약 536억달러(약 81조6596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전환사채와 우선주 등 부담은 약 218억달러(약 33조2123억원)에 달한다.
이를 반영한 일반 주주 귀속 순자산가치(NAV)는 약 318억달러(약 48조4473억원)다. 그러나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약 416억달러(약 63조3776억원)로, 실질 가치보다 약 31%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도 부담이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7만5680달러(약 1억1532만원)로, 최근 시세가 이를 밑돌면서 포트폴리오 손실이 커진 상태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약 7618만원)까지 하락할 경우 일반 주주 몫 순자산가치는 약 224억달러(약 34조1264억원)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매입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발행 주식 수가 크게 늘어난 점도 주가 희석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우선주 배당 부담도 만만치 않다.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STRC 우선주는 연 11.5%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회사는 2025년 이후 약 150억달러(약 22조8525억원)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했으며, 이에 따른 연간 배당 부담은 약 15억달러(약 2조2853억원)로 추산된다.
반면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0억달러(약 1조5235억원) 수준에 그친다. 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한 것도 우선주 배당금 지급을 위한 현금 확보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스트래티지가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 우선주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식 희석과 재무 부담이 동시에 커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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