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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게임화한 넷플릭스, 세계관 확장에 승부수

강소현 기자

[사진=넷플릭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넷플릭스가 콘텐츠 IP 기반 세계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과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보다 깊고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한편 콘텐츠 투자 효율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10일 개최한 '넷플릭스 프로덕트 &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과 콘텐츠 탐색 경험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혁신 방향을 공개했다.

먼저 넷플릭스는 오는 20일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공개 1주년을 맞아 다양한 미니게임을 선보인다. 이용자가 음악 비트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는 '혼문 비츠(Honmoon Beats)'와 음향 효과를 더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DJ 믹서(DJ Mixer)' 등이 대표적이다.

리사 부르게스 넷플릭스 게임 스튜디오 총괄 매니저는 "넷플릭스는 이미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서비스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스토리 IP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독 기반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들이 별도의 게임 구매나 추가 결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고가의 콘솔 기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TV를 중심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거실 엔터테인먼트 경험 역시 넷플릭스의 강점"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강점을 게임 서비스에도 적극 접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인기 콘텐츠의 세계관을 게임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지난 4월 선보인 어린이 전용 게임 앱 '넷플릭스 놀이터(Netflix Playground)'도 그 일환이다.

넷플릭스 놀이터는 이용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콘텐츠 속 세계를 탐험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다. 8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독립형 앱으로,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라면 별도 비용이나 광고, 인앱 결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키즈 프로필 및 큐레이션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리사 부르게스 총괄은 "넷플릭스는 엔터테인먼트를 단순히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관에 더욱 깊이 몰입하고 상호작용하기를 원한다. 넷플릭스 놀이터는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IP를 보다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넷플릭스의 최근 행보가 하나의 콘텐츠 IP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 강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원소스 멀티유즈는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게임·영상·출판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재가공해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넷플릭스 역시 그동안 '오징어 게임', '퀸즈 갬빗' 등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게임을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게임과 개인화 추천 기능까지 IP 활용 범위를 넓히며 콘텐츠 소비 경험 전반을 자사 플랫폼 안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콘텐츠 세계관을 보다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개인화 기능도 강화한다. 이용자들이 시청할 콘텐츠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당장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확대한다. 예컨대 최근에는 책을 사랑하는 회원들이 원작 기반의 작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좋아하는 책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Watch Your Favorite Books)’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향후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지역별 문화 행사와 사회적 이슈까지 반영해 콘텐츠 탐색 경험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엔 한국과 일본에서 세로형 영상 피드 '클립 영상(Clips)'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클립 영상은 시리즈와 영화는 물론 라이브 콘텐츠, WWE, 팟캐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의 주요 장면을 짧은 영상 형태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관심 있는 콘텐츠를 찜 목록에 추가하거나 친구와 공유하고, 해당 작품 페이지로 이동해 바로 시청할 수 있다. 피드는 이용자의 시청 이력과 반응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유지니 여 넷플릭스 APAC 프로덕트 머천다이징 시니어 디렉터는 "같은 작품이라도 이용자마다 다르게 소개될 필요가 있다"며 "정교한 추천 기술과 콘텐츠를 이해하는 사람의 감각을 결합해 이용자들이 시청할 작품을 쉽고 즐겁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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