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145, 파리 UNDP 쇼케이스서 스테이블코인 지급 인프라 공개

안암145 이중희 대표가 6월 3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궁전에서 열린 ‘프루프 오브 톡2026’의 ‘UNDP SDG 블록체인 엑셀레이터 임팩트 쇼케이스’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 운영 인프라 ‘컨트롤레일(ControlRail)’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암145]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국내 사이버보안·블록체인 기업 안암145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자산 콘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 운영 인프라를 공개했다.
안암145는 지난 3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궁에서 열린 ‘프루프 오브 토크(Proof of Talk) 2026’의 ‘UNDP SDG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 쇼케이스’에 발표 기업으로 참가해 ‘컨트롤레일(ControlRail)’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마스터카드, 스위프트, JP모건,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금융·결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컨트롤레일은 스테이블코인을 새로 발행하는 기술이 아니다. 공공기관과 금융회사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지급을 운영할 때 필요한 승인, 감사, 정책 적용, 기록 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빠른 자금 이동뿐 아니라 승인 주체와 기준, 지급 조건, 사후 감사가 가능한 기록 관리까지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1개 가치가 1달러나 1유로 등 특정 법정화폐에 연동되는 디지털자산이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내부 결제를 넘어 국경 간 송금, 기업 결제, 토큰화 자산 거래, 공공 지급 등으로 활용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규제인 미카(MiCA) 시행 이후 시장에서는 발행과 거래를 넘어 신뢰성, 감사 가능성, 규제 준수 등 운영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도권 금융과 공공 부문에서 활용되려면 전송 속도뿐 아니라 지급 권한, 승인 절차, 기록 관리, 책임 구조가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는 안암145가 유엔개발계획(UNDP)의 라이베리아 디지털 지급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교육·워크숍 참가자에게 지급되는 활동비(DSA) 지급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종이 명부와 수기 확인, 다단계 승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급 지연과 행정 부담을 줄이고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암145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일반 휴대전화와 현장 확인 절차까지 고려해 지급 구조를 설계했다. 디지털 지급 인프라가 개발 현장과 공공 부문에 쓰이기 위해서는 기술적 정교함뿐 아니라 접근성과 운용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안암145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제기구, 공공 부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운영 인프라 적용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인 이중희 안암145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공공 지급과 제도권 금융으로 확장되려면 전송 속도와 함께 책임성, 감사 가능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라이베리아 실증을 통해 디지털자산이 현장의 지급 지연과 행정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될수록 단순 발행 경쟁보다 실제 운영·통제 체계와 규제 대응 역량이 더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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