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네이버·SKT와 초거대 AI 공장 구축… 5년간 수천억달러 유입"
신라호텔 'AI 에코시스템 리셉션' 참석…한국 반도체⋅SW 인프라 극찬
네이버 최대 1기가와트·SK텔레콤 최대 5기가와트 규모 인프라 동맹
"AI 시장 부진 우려 노이즈에 불과…'베라 루빈' 韓 메모리로만 제작 가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월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이번 한국 출장을 통해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을 유치했으며 향후 5년간 수천억 달러의 수익이 한국 미래 산업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대표 테크 기업인 네이버 및 SK텔레콤과 함께 전 세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초대형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CEO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갖고 이와 같은 대규모 파트너십 성과와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로드맵을 전격 공개했다.
◆ 네이버·SKT와 최대 6기가와트 규모 AI 공장 건설… "역대 최대 규모"
이날 젠슨 황 CEO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그리고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테크 기업들과 장기적이며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즈니스 계약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현재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공장을 건설하는 데 약 600억 달러 가량 소요된다"라며 "엔비디아는 한국의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네이버와 협력해 초기 200메가와트(MW)로 시작해 최대 1GW까지 확장하는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기존 인프라 규모와 비교해 10배 이상 확장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통신사와의 초대형 자원 동맹도 베일을 벗었다. 황 CEO는 "SK텔레콤과는 최대 5GW 규모에 달하는 초거대 AI 공장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이번 출장을 통해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을 유치했으며 향후 5년간 수천억 달러의 수익이 한국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LG 및 현대자동차와는 차세대 로봇 공학 및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 "중공업·소프트웨어 겸비한 한국 독보적… '베라 루빈' 한국 기술로만 제작"
황 CEO는 한국 정부가 제시한 '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 목표에 대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독보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밸류체인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월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배태용 기자]
그는 "전 세계를 둘러보면 중공업과 제조업에 뛰어난 국가는 소프트웨어 산업이 약하고 반대로 소프트웨어가 강한 나라는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다"라며 "반면 한국은 중공업 제조업 전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모두 갖춘 유일하고 독특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제조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어야 하는 차세대 '물리적 AI'와 로봇 공학 시대에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적임자라는 시각이다.
특히 차세대 제품인 '베라 루빈(Vera Rubin)' 아키텍처와 혁신 신형 CPU인 '베라 CPU'의 명운이 한국의 메모리 기술에 걸려있다고 단언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시스템은 한국의 전례 없는 경이로운 메모리 기술로 만들어진다"라며 "특히 차세대 베라 CPU는 한국의 메모리 기술 지원이 있어야만 제작이 가능한 혁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인용 컴퓨터를 재창조할 차세대 AI PC 플랫폼인 'RTX 스펑크(RTX Spunk)'에도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 전면 탑재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제기된 AI 반도체 고점론과 엔비디아의 실적 우려 시각에 대해서는 시장의 일시적인 '소음'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황 CEO는 "인공지능은 이제 단순한 연구 단계를 넘어 기업의 소프트웨어 코딩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고도의 유용성과 높은 수익성을 입증해 냈다"라며 "수익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매달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엔비디아와 체결하며 AI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우려 시각을 정면 반박했다.
다만 거대 자본과 전력이 필수적인 AI 인프라의 특성상 한국 정부의 정책적 금융 지원과 원자력 등 에너지 자원 연계가 필수적이라는 제언도 남겼다. 황 CEO는 "AI 공장 건설에는 엄청난 자본 투자가 필요하므로 정부가 산업에 대한 자금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라며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에너지 기술과 공장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을 전방위로 지원한다면 지금이 한국 경제의 가장 거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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