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왜 거기서 나와"…젠슨 황, 치지직 라이브 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출연한 치지직 라이브 방송이 6월8일 네이버 1784 사옥 1층에서 공개됐다. [사진=채성오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찾아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치지직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 CEO는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오랜 협력 관계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오랜 시간 긴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해 왔다”며 “네이버는 한국 최초의 클라우드이자 AI 기업으로, 양사의 파트너십은 저에게 오랜 기간 매우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해진 의장을 “기술 분야의 선구자이자 세계적인 리더”라고 소개하며 “오늘 저희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거대한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는 중대한 발표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도 양사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는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GPU를 도입해 슈퍼팟(SuperPOD)을 구축했던 기업이며, 그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에 초대해 주셨을 때, 젠슨 황 CEO가 화이트보드에 직접 그림을 그리며 제안해 주신 미래 파트너십의 청사진을 바탕으로 그동안 힘을 합쳐 일해 왔다”며 “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오늘 매우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IT 산업을 이끌고 계시며 늘 존경하는 젠슨 황 CEO를 저희 회사에 모시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도 했다.
방송은 딱딱한 협력 발표 분위기보다는 라이브 플랫폼 특유의 실시간 소통에 가까웠다.
황 CEO는 현장을 둘러보며 “여기가 이스포츠 경기장인가요?”라고 물은 뒤, 한국과 이스포츠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이스포츠가 탄생한 나라이며, 한국 덕분에 전 세계가 이스포츠에 열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시간 채팅창을 바라보면서는 “정말 빠르다. 오직 한국인만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정도로 빠르게 읽으려면 e스포츠 챔피언은 되어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채팅창의 환영 메시지를 본 뒤에는 “저도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황 CEO는 게임에 대한 자신의 시각도 밝혔다. 그는 “게임은 한국에 도입되기 전까지는 그저 재미로 즐기는 영역이었지만, 이기기를 좋아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들고자 하는 한국인들 덕분에 비로소 스포츠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세계 최고의 이스포츠 게이머들이 이곳에 있고, 또 치열하게 연습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게임을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전략, 자원 관리, 팀워크가 필수적인 매우 진지한 분야”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우리가 회사를 경영할 때 필요한 핵심 요소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에 e스포츠 챔피언이라면 훌륭한 CEO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삼쏘 회동’도 다시 소환됐다. 응원단이 삼쏘 회동 사진을 보여주자 황 CEO는 “맞다”며 “이해진 의장님은 예전에 저희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 있던 모든 사람의 저녁값까지 전부 계산하신 적도 있다. 식당 전체에 저녁을 사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의장님, 네이버페이 피해서 다니시는 것 아니냐”고 받아치자 황 CEO는 “한국인 여러분은 의장님이 저녁을 먹으러 어디로 가는지 늘 주시해야겠다. 여러분에게도 저녁을 사주실지 모른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황 CEO는 이어 “우리도 오늘 밤 다 함께 저녁 먹으러 갑시다”라고 말한 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가죽 재킷을 언급했다. 그는 “제 재킷 안쪽을 보여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그런데 한국에서 재킷을 벗어도 괜찮은가요? 제가 한국에서 재킷을 벗는 게 허용되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치지직 라이브 출연은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기술 협력 메시지와 네이버의 콘텐츠·커뮤니티 플랫폼 역량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었다.
황 CEO는 네이버와의 파트너십 확대 및 AI 클라우드 구축 계획을 예고하는 한편, 한국의 이스포츠 문화와 실시간 채팅 반응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이 의장 역시 엔비디아 GPU 기반 슈퍼팟 도입으로 시작된 양사의 협력사를 되짚으며, 향후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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