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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WSJ '미래 경쟁력 기업' 1위…AI 시대 최강자 입증

백지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월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가장 잘 준비한 기업으로 엔비디아가 선정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시스코가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빅테크 기업들이 휩쓸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026 미래 경쟁력 기업(Best Companies for the Future)' 순위를 처음 발표하고 엔비디아를 1위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는 S&P500 상장사를 대상으로 AI 준비도(AI Readiness), 혁신성(Innovation), 인재 경쟁력(Talent Readiness), 재무 건전성(Financial Fitness), 공급망 및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력(Resilience), 조직 민첩성(Agility) 등 6개 분야, 30개 세부 지표를 종합 평가해 이뤄졌다.

엔비디아는 AI 준비도와 혁신성, 재무 건전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시스코가 톱5를 차지했다. 상위 100개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1이 기술 기업이었으며, 상위 25개 기업 중 18개 기업이 기술 산업에 속하거나 사실상 기술 기업으로 분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2026 미래 경쟁력 기업(Best Companies for the Future)'을 선정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비(非)기술 기업 가운데서는 마스터카드(7위), S&P글로벌(13위), 비자(15위), 존슨앤드존슨(20위), 일라이 릴리(22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WSJ와 공동으로 평가를 수행한 벤더블랩스(Bendable Labs)는 특히 AI 준비도를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했다. 기업의 AI 도입 수준과 투자 현황, 임직원의 AI 역량, 이사회 구성 및 전략 방향 등을 종합 분석했다.

반도체 기업 간 희비도 엇갈렸다. AMD는 전체 16위로 엔비디아 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AI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브로드컴은 110위에 머물렀다. 브로드컴은 혁신성과 재무 건전성은 우수했지만 AI 준비도와 인재 경쟁력, 공급망 회복력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애플도 눈길을 끌었다. 전체 순위는 12위였으나 AI 부문 순위는 56위에 그쳤다. AI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부문에서 다른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기업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WSJ는 애플 특유의 비공개 전략으로 인해 실제 역량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벤더블랩스는 향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AI뿐 아니라 Z세대 인재 확보 능력도 주목했다. 전체 인재 경쟁력 부문에서는 델타항공이 1위를 기록했다. 재택근무 친화성, 젊은 직원 유지율, 직원 만족도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됐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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