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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초여름 영·유아 습격 ‘파라인플루엔자’…위생 관리 필수

강기훈 기자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영·유아 호흡기 질환 비상이 걸렸다. 야외 활동과 등교가 활발해지는 6월은 밀집 환경에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다. 특히 통상 여름 감기로 치부하기 쉬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이 영·유아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콧물, 가래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 재채기 시 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는 유기물 표면에서 최대 10시간 동안 생존할 만큼 생명력이 강해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이나 문 손잡이를 통해서도 쉽게 감염된다.

8일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90% 이상은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초기 증상은 발열, 콧물, 인후통 등 일반 감기와 유사해 감별이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후두 부위에 심한 염증을 유발해 항아리 깨지는 소리나 컹컹 짖는 듯한 기침을 하는 ‘급성후두기관지염’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아 환자의 경우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되면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음)와 함께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달리 파라인플루엔자는 예방 백신이나 전용 항바이러스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병원에서는 수액 투여나 해열제,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는 네블라이저 치료 등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에 의존해야 하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신이 없는 파라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일상 속 위생 수칙 준수다. 아이들은 귀가 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교육해야 한다. 아울러 보육시설에서는 장난감과 교구를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하루 최소 3회 이상 주기적인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유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초여름 호흡기 질환이다.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가정과 보육시설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꾸준한 예방 노력이 필수적이다. 아이가 컹컹거리는 기침 소리를 내거나 고열이 지속될 경우, 단순 감기로 오인하지 말고 즉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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